[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창업자가 애플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부진을 만회하려면 비트코인(BTC)을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일러는 10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애플은 비트코인을 사야 한다(Apple should buy Bitcoin)”고 말했다. 세일러는 유명한 비트코인 지지론자다. 세일러의 게시물은 CNBC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애플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업로드 됐다. 크레이머는 같은 날 X에 “애플의 자사주 매입은 지금 잘 안 먹히고 있다”며 “기업은 (현금을) 그대로 두거나 일부를 사용해서 통합할 수 있다. 그것이 불명예는 아니다. 그냥 효과가 없을 뿐이다”라고 올렸다.
애플은 2024년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1100억달러(약 150조326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은 발행 주식 수를 줄이고 투자자에게 가치를 환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올해 초 이후 애플 주가는 17%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17% 상승했다. 더 멀리 보면, 지난 5년간 비트코인은 1000% 이상 상승, 애플 주가는 137% 상승에 그쳤다.
게임기업부터 투자회사까지⋯전세계 기업 비트코인 매입 나서
애플이 비트코인을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과 맞물려, 최근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게임·전자기기 유통업체 게임스톱은 5월28일 첫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했다. 회사는 13억달러(약 1조7768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후 약 5억1300만 달러(약 7011억원)로 471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투자회사 메타플래닛이 6월2일 기준 세계 8위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가 되며 주목받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5억4000만달러(약 7380억원)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하루 만에 12% 넘게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움직임이 이어진다. 파리 소재 디지털자산 기업 더블록체인그룹(The Blockchain Group) 은 비트코인 확보를 위한 3억4000만달러(약 4647억원)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으며, 이미 6800만 달러(약 929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1471개를 보유 중이다.
한편,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6월9일 하루 동안 3억8600만달러(약 5276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