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 개발팀이 오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인 버전 30(Core v30)에서 OP_RETURN 기본 설정을 변경한다. 데이터 캐리어 한도를 기존 80바이트에서 최대 4MB까지 확장한다는 내용이다.
주도 개발자인 그렉 샌더스(Greg Sanders)는 PR #32406을 통해 “기본 정책상 데이터 캐리어 제한을 제거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datacarriersize 설정은 여전히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 중단 예정(deprecated)으로 표시돼 향후 버전에서 완전히 제거될 가능성도 있다.
OP_RETURN은 트랜잭션에 부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스크립트 명령어다. 이전에는 기본 80바이트만 허용돼 최소한의 정보만 담을 수 있었다. 반면, 4MB는 고화질 이미지와 수천 페이지의 텍스트 등 실질적인 콘텐츠 저장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NFT 메타데이터 △스마트 계약 포인터 △온체인 아카이빙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철학적 충돌은 여전히 존재한다. 보수 진영은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을 데이터 저장소로 오용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루크 대시주르(Luke Dashjr)는 “OP_RETURN을 무제한으로 허용하면, 비트코인이 데이터 쓰레기통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개혁파는 “새로운 활용은 비트코인의 진화 과정”이라며 환영했다.
이번 설정 변경은 기본값에만 적용되며, 노드 운영자는 여전히 자체 제한값을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코어의 기본 정책 변경은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코어 30은 테스트를 거쳐 오는 10월 정식 배포될 예정이다. 이 업데이트는 오디널즈(Ordinals)와 온체인 NFT 콘텐츠 등 새로운 응용 사례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13:3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