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ETF, 15거래일 연속 자금 유입…심리적 이정표 ‘10억 달러’ 눈앞
[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이더리움(ETH) ETF(상장지수펀드)가 15거래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현지시각)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현물(Spot) 이더리움 ETF는 사상 최장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5월16일 이후 8억3750만 달러(약 1조1365억원)의 신규자금이 들어왔다. ETF 설정 이후 사상 최장 유입이다. 지난 6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2530만 달러가 들어오며 3주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 주에는 누적 유입액이 10억 달러(약 1조3571억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더리움 강세론자들이 주목하는 심리적, 시장적 주요 이정표다.
마르신 카즈미에르착(Marcin Kazmierczak) 레드스톤(Redstone) 공동창업자는 “기관 자금 유입과 이더리움 로드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루크 놀란(Luke Nolan) 코인셰어스(CoinShares) 시니어 리서치 어소시에이트는 “5월7일 진행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확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고, 작은 기술적 진보도 시장에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성과는 투자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관련 투자 상품은 2주 연속 디지털 자산 투자금 유입 1위를 차지하며 2억9640만 달러(약 4022억원)가 들어왔다. 지난 7주 동안 총 유입액은 15억 달러(약 2조356억원)를 기록했다.
코인셰어스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미국 대선 이후 가장 강력한 유입 흐름”이라며, 이는 현재 이더리움 운용 자산(AUM)의 10.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MEXC 거래소 최고운영책임자(COO) 트레이시 진(Tracy Jin)은 “이더리움는 점점 투기적 자산이 아니라 구조적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는다면, 이더리움은 차세대 금융 시스템의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진은 “이더리움은 스테이킹, 거래 수수료, 실제 금융 사용을 통해 실질적 가치를 축적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이 미래라는 점이 명확해질수록, 이더리움이 그 핵심 엔진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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