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인터체인 인프라 프로젝트 유니온(Union)이 세이네트워크(SEI)를 테스트넷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했다고 6일 밝혔다. 고속 처리 능력을 갖춘 세이를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BTCfi) 생태계와 연동하는 본격적 시험에 착수한 것이다.
세이는 병렬화된 구조의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초당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을 갖췄다. 유니온은 자체 테스트넷 앱을 통해 세이와의 자산 전송을 지원하며, 전송 경험에 따른 보상 시스템 ‘유니온 XP’도 함께 운영한다. 이용자는 △세이로의 일일 전송 △총 200건의 입금 등 조건을 달성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연동은 단순한 테스트 차원을 넘어 유니온이 구축한 ZK 기반 상호운용 인프라의 기술적 우위를 입증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기존 브릿지 시스템은 대부분 △GMP(General Message Passing) △솔버 브릿지 구조를 따른다. GMP 방식은 메시지 전달을 지원하지만 외부 제3자의 검증에 의존해 보안 리스크가 크다. 반면 솔버 브릿지는 빠른 전송을 지원하지만 메시지 해석이나 계약 호출 등 복잡한 연산은 불가능하다.
유니온은 이 두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유니온의 핵심은 제3자 없이 트랜잭션 정당성을 입증하는 ‘ZK 기반 합의 검증’이다. ZK-SNARK와 BLS 서명을 결합해 트랜잭션의 무결성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며, 이를 통해 탈중앙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유니온은 세 가지 모듈형 아키텍처를 통해 이 구조를 구현한다. △합의 엔진 ‘코멧 BLS(CometBLS)’ △ZK 압축 레이어 ‘갈루아(Gallois)’ △메시지 전달 레이어 ‘보이저(Voyager)’가 그것이다. EVM은 물론 Move VM, 비트코인 L2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복잡한 리레이어 없이 연결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 위에 유니온은 인텐트(intent) 기반 설계와 자체 솔버 API를 결합해 계약 호출, 상태 검증, NFT 전송까지 가능하게 한다. 관계자는 “우리는 단순한 브릿지가 아니다. ZK 기반 검증과 인텐트 중심 설계를 결합한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설명했다.
유니온은 세이와의 연동을 통해 상호운용성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용자는 체인 간 경계를 인식하지 않고도 여러 생태계의 자산과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유니온은 블록체인이 실사용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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