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블록체인 네트워크 비오비(BOB)가 USDC(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브리지 버전을 체인링크 CCIP(크로스체인 상호운용 프로토콜) 기반으로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멀티체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체인링크 CCIP는 최근 크로스체인 전송의 공식 표준으로 채택된 인프라다. CCIP는 체인 간 자산 전송을 보다 안전하고 일관성 있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오비 네트워크는 이 구조를 도입함으로써 브릿지된 USDC 사용자가 별도 조치 없이 더 빠르고 간편하게 크로스체인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향후 네이티브 USDC 발행이 이뤄질 경우, 그 전환 역시 기술적으로 훨씬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오비 측은 6월4일 오후 1시(UTC)를 기점으로 기존 USDC 브리지를 공식 폐쇄하고 새로운 CCIP 기반 브리지로의 전환 작업에 돌입했다. 전체 마이그레이션은 약 24시간 내 완료됐다. 이 기간 동안에는 USDC 자산을 비오비 네트워크로 입금하거나 출금하는 브리지 기능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사용자 자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기존 브리지를 통해 요청된 출금은 기존대로 7일의 처리 기간 이후 수동으로 완료할 수 있다.
비오비의 이번 마이그레이션 작업은 총 6단계로 구성됐다. 먼저 △체인링크랩스가 비오비 네트워크에 CCIP 토큰 풀을 배포했고, 이어 △비오비의 기존 USDC 컨트랙트가 해당 토큰 풀에 민팅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설정됐다.
이후 △비오비 브리지 인터페이스는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됐으며, △기존 브리지에 잠겨 있던 USDC 유동성은 이더리움 메인넷에 위치한 CCIP 전용 풀 내 비오비 전용 저장소로 이전됐다. 마지막으로 △인터페이스가 CCIP 계약으로 재설정됐고, △새 브리지가 가동되며 다시 USDC 크로스체인 입출금이 가능해졌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이후부터는 모든 USDC 전송이 체인링크 CCIP를 통해 처리된다. 사용자가 사용하는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이나 지갑 내 USDC 잔고에는 전환으로 인한 직접적인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 동일한 계약 주소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다중체인 위한 전략적 시도, “유동성 대응과 향후 확장성 확대”
비오비는 이번 전환이 단순한 브리지 기술 업그레이드를 넘어, 멀티체인 환경에서 유동성과 상호운용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체인링크 CCIP는 네트워크 간 신뢰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전하고 일관된 자산 이동이 가능한 구조로, 이를 통한 스테이블코인 전송이 점차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비오비는 단기적으로는 브릿지 USDC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네이티브 자산 통합이나 비트코인 디파이 구조와의 연계를 위한 기술적 기반도 확보했다. 업계는 체인링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브리징 구조가 다른 레이어2 또는 앱체인에도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 블록미디어 리서처들이 쏙쏙 뽑아 전하는 시장 이슈 ‘아무거나 리서치’ 텔레그램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비트코인 스마트하게 만드는 ‘BitVM’…비오비(BOB) 하이브리드 레이어2 핵심 기술로 | 블록미디어
하이브리드 L2가 필요한 이유?…비오비(BOB), 비트코인을 활용한 수익 창출의 연결 고리 제시 |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