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볼리비아 경제의 불안정이 디지털 화폐 사용 확산으로 이어지며, 테더(USDT)를 활용한 상품 거래가 현지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상점들은 초콜릿, 비스킷 등 일상 소비재에 ‘USDT 가격표’를 부착하고 결제 수단으로 디지털 달러를 채택하고 있다.
볼리비아 경제불안, 테더 수요로 이어지다
6일(현지시각)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CE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볼리비아 상점가에서 테더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USDT가 현지 결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통화인 볼리비아노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테더를 일상 결제 수단으로 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볼리비아 중앙은행도 일부 상품이 사실상 ‘USDT 전용 가격’을 갖고 거래되는 상황을 시인한 바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현지에서 크게 상승했음을 방증하며, 디지털 자산이 실제 경제의 결제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리테일 상권을 바꾸는 ‘디지털 달러’ 혁신
볼리비아 상점들은 이제 디지털 전자지갑을 기반으로 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현금을 대체할 수단으로 USD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경제 불안이 ‘디지털 달러화’를 가속하는 촉매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변화가 개발도상국이나 고인플레이션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동시에 디지털 통화 사용 확산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규제 체계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볼리비아의 사례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아닌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이 실물 경제에서 통용되는 독특한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경제적 필요와 기술적 진보가 결합된 이 현상은 글로벌 디지털 결제 생태계의 새로운 실험장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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