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소폭만 편입해도 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디지털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매트 후건(Matt Hougan)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BTC))은 주식·채권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 투자 효과가 크다”며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을 높이면서도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와이즈는 5일(현지시각)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의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 분석을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통적인 60 대 40 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서 5% 비중을 비트코인으로 교체할 경우, 전체 수익률은 107%에서 20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간 변동성은 11.3%에서 12.5%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후건 CIO는 “비트코인은 주식과 채권 모두와 상관관계가 낮다”며 “단 1~5%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해도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벨 전략·조정 모델도 효과적”
비트와이즈는 이와 함께 ‘바벨(barbell)’ 전략을 응용한 다양한 조정 포트폴리오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5%에 더해 채권 비중을 5% 늘리고, 이를 단기 미 재무부채권으로 대체한 포트폴리오가 기존 60/40 대비 더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또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 10%, 주식 40%, 채권 50%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수익률과 안정성 양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후건 CIO는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편입할 경우, 자산 간 리스크 배분 구조를 중심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며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지만, 데이터는 분산투자 측면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톰 리 “비트코인, 장기적으론 300만달러도 가능”
펀드스트랫(Fundstrat) 공동창업자 톰 리도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미 연준(Fed)의 금리 완화 기조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리 창업자는 “현재까지 채굴된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량의 약 95%에 달하지만,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향후 10년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내 목표가로 최근 25만달러를 제시했고, 장기적으로는 금의 시가총액을 상회해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 300만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톰 리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금”이라며 “아직 가치를 온전히 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