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스테이블코인 도입 확산과 미국 내 규제 환경 개선에 힘입어, 서클(Circle)이 기업공개(IPO) 목표 금액을 8억9600만달러(약 1조2338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주요 발행사인 서클은 IPO 목표 금액을 8억9600만달러로 높였다.
6월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서클은 이번 IPO에서 최대 3200만 주의 주식을 주당 27~28달러 가격대로 공모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2400만 주, 주당 24~26달러 범위에서 상향된 것이다.
이번 발표는 5월 말 서클이 클래스 A 보통주 960만 주 발행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당시 회사는 약 67억달러(약 9조2265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IPO 목표 금액이 늘어난 것은 서클 주식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 산업에 보다 우호적인 국내 규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스테이블코인 열풍 속 서클 IPO 관심 급증
서클 IPO는 시장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서클 IPO에서 최대 10%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환경도 진화하면서 IPO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월 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총 942억달러(약 129조7510억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결제됐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서 점차 성장하고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디지털 자산에 점점 더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미국 규제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디지털자산 규제 본격 추진
최근 몇 달간 미국 내 디지털자산 규제는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5월 말에는 초당적 법안인 ‘클래러티법(CLARITY Act)’이 의회에 발의됐다. 이 법안은 디지털자산 규제 권한을 SEC(증권거래위원회)와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로 나누고, 디지털 자산 기업에 대한 등록 체계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5월에는 SEC 의장으로 취임한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이 취임 후 첫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디지털자산 산업과 관련한 규제 계획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이는 기존 SEC가 집행 중심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규제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는 변화로 평가된다.
SEC는 최근 디지털자산 스테이킹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도 발표하며, 업계에 보다 명확한 규칙을 제공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또한, 퇴임 예정인 CFTC 커미셔너 서머 머징거(Summer Mersinger)는 최근 미국 내 디지털자산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이 “매우 조만간”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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