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더리움(ETH)이 지난 1개월 주요 암호화폐 시장 대비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강세는 △ETH 선물 시장의 회복과 △레이어2 기술의 확대로 확인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80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했지만 지난 30일간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 대비 29%p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 대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일개월 이더리움은 약 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은 9.1%,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도 9.1% 상승했다. 하지만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격 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 이더리움 생태계, “레이어2 성장 주목받았지만 트렌트 캐치 늦어”
외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생태계는 레이어2 거래가 급증하며 성장 가속화 중이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여전히 2021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4870달러)에서 48%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s)에 대한 관심 감소와 맞물려, 탈중앙화 금융(DeFi) 지표인 총 락업 가치(TVL)가 2021년 12월 최고치의 43% 수준인 1220억 달러로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하락에도 이더리움은 TVL 시장에서 54.2% 점유율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솔루션은 추가로 6.3%를 차지해 대체 블록체인과의 경쟁 압력을 줄이고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총 예치금은 솔라나와 BNB 체인을 합한 규모보다 4배 이상 많다.
한편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최근 2025년 1분기 발생한 밈코인 열풍에서 이더리움이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소재로 한 트럼프(TRUMP) 토큰 출시 이후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의 온체인 활동이 급증한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솔라나 네트워크의 주요 디앱(DApp)들이 높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자체 수익은 약해 솔라나 가격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메테오라, △펌프, △지토, △액시엄 등 상위 4개 Solana DApp은 최근 30일간 3억563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나, 솔라나 네트워크 자체 수익은 485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반해, 이더리움 상위 4개 DApp은 같은 기간 1억69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자는 3830만 달러의 네트워크 처리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투자 수익 배분 구조에서 더 유리한 모습을 보였다.
이더리움이 지난 5월29일부터 5월30일 사이 9% 하락하며 선물 시장에서 1억5900만 달러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그러나 선물 시장의 연간 프리미엄은 여전히 6% 근처를 유지하며 중립적인 시장 조건을 반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5%에서 10% 사이의 프리미엄은 기본적인 시장 상황으로 간주된다.
# 다양한 이더리움 레이어 2, 생태계 확장 이끌지 기대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시장 심리를 크게 변화시키지 못한 것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는 현재 기존 기반층(Base Layer)보다 15배 이상 많은 거래를 처리하며 성장 중이다.
이더리움 레이어2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의 옵티미즘(Optimism), 아비트럼(Arbitrum)이 있다. 또 영지식 증명(ZK 롤업)을 활용하는 △zk싱크(zkSync) △스타크넷(Starknet) △스크롤(Scroll), 베이스드 롤업(Based Rollup) 분야의 타이코(TAIKO) 등이 있다.
이들 레이어 2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메인넷의 보안을 공유하면서도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디파이(DeFi), 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