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256,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으로 진입장벽 낮춰
노딧 MCP를 활용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효율화
[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블록체인은 투명성과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특성을 지닌다. 그러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데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자금 흐름을 추적하거나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과정에는 높은 기술적 장벽이 존재한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 같은 장벽은 여전히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노딧, 블록체인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웹3 플랫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람다256은 웹3 개발 플랫폼 ‘노딧(Nodit)’을 개발했다. 노딧은 블록체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한 뒤 이를 분석해 구조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멀티체인 통합 데이터 인프라다. 여기에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온체인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MCP는 인공지능 모델이 데이터를 문맥 단위로 구조화해 이해할 수 있게 연결하는 기술이다.
남기훈 람다256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록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모든 활동이 트랜잭션으로 기록되지만, 이를 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로 전환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노딧은 개발자뿐 아니라 투자자 등 다양한 사용자에게 구조화된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딧의 MCP 기능을 활용하면 단순 조회를 넘어 △데이터 분석 △포트폴리오 구성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용자는 노딧을 통해 자체 노드를 운영하지 않아도 API 호출만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지갑 분석 △스마트 계약 조회 △자산 흐름 시각화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를 활용해 대시보드나 자동화된 분석 시스템도 구현할 수 있다. 남 CTO는 “노딧의 평균 응답 속도는 100ms 이내로 빠른 편”이라며 “트래픽이 많은 웹3 게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인다”고 말했다.
AI와의 연결 고리, 노딧 MCP
노딧 MCP는 노딧의 기능을 한층 확장한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블록체인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전처리한 뒤 챗GPT나 클로드 같은 대형 언어모델(LLM)에 입력해야 했다. 그러나 다양한 네트워크와 복잡한 API를 일일이 호출해 구조화하는 일은 쉽지 않다. 노딧 MCP는 이 과정을 자동화한다. 즉, 사용자와 AI 사이에서 중간 단계 역할을 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 지갑 주소의 자산 흐름을 시각화해줘”라고 입력하면 MCP가 거래 내역을 분석·구조화해 AI에 전달한다. AI는 이를 바탕으로 응답을 생성해 사용자에게 바로 보여준다. 남 CTO는 “자연어 기반 요청만으로도 MCP가 데이터를 문맥에 맞게 구조화해 전달하기 때문에 AI로부터 보다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딧은 다양한 체인을 지원하는 만큼 API 수가 많고 구조도 복잡하다. 이 경우 AI가 일부 API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노딧 MCP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API 탐색 기능’을 도입했다. 남 CTO는 “기존 MCP는 API를 하나씩 처리했다면 노딧 MCP는 API 목록을 AI에 제공해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직접 MCP를 사용하며 웹3와 AI의 결합 가능성을 확인해 빠르게 도입을 결정했다”며 “복잡한 블록체인 데이터를 다루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CP를 중심으로 서비스 확장 추진
람다256은 현재 지식 그래프 기반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 클레어(Clair)도 개발 중이다. 지식 그래프는 데이터 간 관계를 시각적으로 연결해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남CTO는 “지갑 라벨링을 통해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시각화할 수 있다”며 “이를 범죄 추적이나 이상 거래 탐지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MCP는 노딧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확장될 계획이다. 남 CTO는 “MCP를 기존 노딧 서비스등과 결합해 확장성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누구나 직관적으로 온체인 데이터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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