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블록(Block)의 자회사 스퀘어(Square)가 2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에서 실시간 비트코인(BTC)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번 시범 운영은 행사장 내 팝업 매장에서 실제로 고객들이 QR코드를 스캔해 비트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이를 통해 블록은 비트코인을 일상 결제 수단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스퀘어의 새로운 결제 시스템은 비트코인 메인넷이 아닌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온체인 결제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며 확장성이 뛰어나다. 사용자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에 대한 별도의 이해 없이도 QR코드만 스캔하면 △실시간 환율 계산 △결제 승인 △비트코인에서 미국 달러로의 변환 등 모든 과정을 스퀘어가 자동으로 처리한다.
마일스 수터(Miles Suter) 블록 비트코인 제품팀 총괄 “비트코인을 인터넷의 기본 통화로 만들고, 소상공인들이 더 다양한 결제 옵션과 통제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은 △스퀘어 △캐시앱(Cash App) △비트키(Bitkey) △스파이럴(Spiral) 등 자사 주요 서비스에 비트코인 결제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시범 운영은 소매 현장에서 실시간 비트코인 결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증하는 자리였다. 블록은 2026년까지 규제 승인을 거쳐 이 기능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블록은 소상공인들이 비트코인을 쉽게 받아 관리하고, 필요시 즉시 미국 달러로 전환할 수 있는 ‘비트코인포비즈니스(Bitcoin for Business)’ 툴킷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1000여명의 판매자가 일일 매출 일부를 자동으로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툴을 도입했으며, 이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 1년간 약 70% 증가했다. 판매자는 비트코인 전용 하드웨어 지갑인 비트키(Bitkey)를 통해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직접 보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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