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의 토큰 HYPE가 지난주 동안 50% 가까이 급등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량과 총예치자산(TVL),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 등 주요 지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고래 매수세와 숏포지션 청산…최고점 ‘임박’
HYPE는 지난주 초 대비 약 50% 상승하며 최고 37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에 불과 12%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가격은 이미 과매수권에 진입한 상태지만, 일부 주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조정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두 명의 고래 투자자가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HYPE를 34달러 수준에서 매입했다. 이 같은 매수는 숏포지션 청산을 유도하며 단기 랠리를 촉발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 사상 첫 미결제약정 10억 달러 돌파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활동도 활발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HYPE 관련 미결제약정은 지난주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해, 현재는 약 12억 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된 숏포지션 규모는 약 75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롱포지션 청산의 약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암호화폐 업계 인사 아서 헤이즈(Arthur Heyes)는 최근 2,300만 달러 규모의 숏포지션이 청산돼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대규모 청산은 HYPE에 대한 강한 매수세와 변동성을 시사한다.
# 하이퍼리퀴드 DEX 실적도 강세 뒷받침
토큰 수요 증가의 배경에는 하이퍼리퀴드 DEX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있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HYPE의 하루 거래량은 이달 초 7,800만 달러에서 지난 25일 5억7,050만 달러까지 급증했다.
TVL 역시 4월 7일 기준 2억5,400만 달러에서 5월 현재 4억5,5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은 4,200만 달러에서 5억9,000만 달러 이상으로 증가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하이퍼리퀴드는 레이어1 블록체인 상에서 운영되며,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특성이 최근 파생상품 시장 수요 급증과 맞물리면서 HYPE 토큰의 가격과 거래량 모두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과열 양상과 고점 근접 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시장에서는 고래들의 추가 매수와 숏포지션 청산을 통한 쇼트 스퀴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추후 HYPE 가격 움직임에 대한 변동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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