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알파 유입에 유동성 급증…TVL은 1249억 달러 유지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디파이(DeFi) 시장이 바이낸스(BNB)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유의미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바이낸스알파(Binance Alpha)로 촉발된 온체인 유동성 유입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의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을 급증시켰고, 이는 이더리움(ETH)을 제치고 시장 1위 탈환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이((Sui)) 네트워크는 대형 해킹 사고로 인해 TVL이 20% 이상 급감하며 시장의 양극화를 드러냈다.
# BSC, DEX 거래량 115% 급증…바이낸스 알파가 견인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5월 17일~5월 23일) 전체 DEX 주간 거래량은 1175억 달러로, 전주 대비 13.08% 증가했다. 이 중 BSC는 115% 급증한 432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더리움(ETH)을 제치고 DEX 체인별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3개월래 최고치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바이낸스 알파가 있다. 바이낸스 알파는 온체인 디스커버리, 토큰 생성 이벤트(TGE), 에어드롭 참여를 중앙화 거래소 내부에서 바로 실행 가능하게 만든 플랫폼으로, 복잡한 지갑 연결과 가스비 부담 없이 누구나 초기 Web3 프로젝트에 접근할 수 있게 설계됐다.
5월 19일 기준 바이낸스 월렛의 하루 거래량은 5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집계 기준 12개 주요 온체인 지갑 중 9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알파 포인트라는 사용자 참여 보상 체계와 함께, Web3 참여에 대한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점이 사용자 확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더리움(ETH)은 16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솔라나(226억 달러)는 주간 18.93% 감소했음에도 거래량 측면에서는 BSC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수이(59억 달러), 베이스(83억 달러) 등도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며, 하이퍼리퀴드(+22.68%), 토르체인(+43.57%) 등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 전체 TVL 1249억 달러…수이 해킹 여파에 21% 급감
디파이 전체 TVL은 1249억 달러로, 전주 대비 1.21% 증가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681억 달러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솔라나(111억 달러), BSC(68억 달러), 비트코인(66억 달러), 트론(66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하이퍼리퀴드(+21.93%), 아발란체(+8.90%), 베이스(+8.46%)가 강세를 보였고, 비트코인(+6.21%)과 이더리움(+5.68%)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수이는 보안 사고의 직격탄을 맞으며 단독 하락세를 기록했다.
# 하이퍼리퀴드 중심으로 파생상품 거래 강세
무기한 선물(Perpetuals) 시장도 온체인 유동성 확대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주간 거래량은 982억 달러로, 전주 대비 7.69% 증가했으며, 24시간 기준 1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가격 상승 기대와 함께 리스크 선호 성향을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2459억 달러로 전주대비 1.1% 증가했다. USDT는 여전히 시장 점유율 62.26%를 기록하며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과 트론이 주된 유통 네트워크로 자리잡고 있다.
# 바이낸스의 귀환과 수이의 위기
이번 주 디파이 시장은 바이낸스 알파를 중심으로, 유동성 흐름이 새롭게 재편된 한 주였다. BSC는 이더리움을 제치고 DEX 거래량 1위를 탈환하며 유동성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수이 해킹 사태는 디파이 시장에서 보안이 여전히 핵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사건이었다. 향후 자산 이동성과 유동성 제공자(LP)의 신뢰 회복 여부가 수이의 중장기 회복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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