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2: 2019–05– 23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코스모스는 모든 존재하는 공공 원장들을 ‘코스모스 허브(Cosmos Hub)’라는 이름의 단일 허브를 이용해 연결하는 것을 꿈꾸는 새로운 암호화폐 플랫폼이다.

오늘날 암호화폐 세계의 중요한 도전 가운데 하나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분산원장들이 고립된 저장탑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다른 원장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코스모스 개발자들의 비전은: 코스모스 허브를 통해 이 같은 고립을 종식시키고 사용자들이 중앙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한 원장의 코인을 다른 원장의 코인과 교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게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체 암호화폐 세계에 더 많은 가치를 주입한다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대담한 주장인가? 물론 그렇다! 하지만 반드시 거창한 공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코스모스의 목표는 언뜻 보기 보다 실제로는 더 현실적일지 모른다.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 세상은 일정 분야에선 빛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별 볼일 없는 공공 원장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EOS – 게임이나 도박처럼 높은 보안을 요구하지 않는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s)으로서는 뛰어나다 … 그러나 보안성 측면에서는 우리 리스트의 정상에 위치하지 않는다.

이더리움 – (대규모 대출이나 트레이딩처럼) 빈도는 높지 않지만 가치가 많은 트랜잭션에 초점을 맞추는 dApps으로는 훌륭하다; (게임 등) 빈도는 높지만 가치가 적은 트랜잭션으로 디자인된 dApps으로는 썩 훌륭하지 않다.

비트코인 – 가치 저장을 위해서는 최적이며 가장 안전하다; 다른 응용의 경우 아주 좋거나 효율적이지 않다.

각각의 분산원장들은 하나의 임무 수행 기능에서는 강점을 지닌다; 다른 기능은 약하다.

그러나 이제, 이들 3개 원장들이 새로운 앱을 이용해 각각의 강점들을 지렛대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상호 연결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가능할지 상상해보자.

그렇게 된다면 아주 큰 사건이 될 것이다.

사실 미래의 킬러 dApps은 정확히 이런 방식으로 전세계 공공 원장들의 상호 연결을 요구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나는 감히 말하겠다.

코스모스 허브의 특성은 스피드와 최종성

스피드와 변경 불가능한 최종성(finality) 두 가지를 모두 극대화함으로써 코스모스는 동일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분산원장들을 연결하는데 특히 적합하다.

그러나 한가지 결점이 있다. 트랜잭션 결제가 언제 이뤄졌는지 결정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소위 “확률적 최종성(probabilistic finality)”을 사용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트랜잭션이 “결제된” 것으로 간주될 때에도 전통적 금융 트랜잭션 방식 대로라면 “완전히” 결제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트랜잭션이 도전을 받거나 뒤집어질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이 같은 펀더멘털상의 차이점이 이더리움, 비트코인, 그리고 다른 많은 원장들을 코스모스 허브에 연결시키는 것을 다소 어렵게 만든다.

이렇게 까다로운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코스모스팀은 “페그 존(Peg Zone)”으로 불리는 것을 만들었다. 너무 자세한 설명으로 독자들을 교착상태에 빠뜨릴 생각은 없다. 페그 존에는 환영 받지 못할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페그 존은 코스모스 프로토콜을 경유해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과 “대화”하는 것을 자주 느리게, 또 성가시게 만든다. 구식 전화 교환수를 통해 당신 사촌과 연락을 시도하는 것과 같다.

코스모스 컨센서스 알고리즘

코스모스는 지분증명(PoS)의 비잔틴 폴트 톨러런트(BFT) 버전으로 불리는 위임 지분증명(DPoS)의 한 변형에 의존한다.

암호화폐 기술에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암호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작동 원리는 이렇다: 토큰 소지자들이 네트워크 확인자가 되기 원하는 후보자들(candidates)을 놓고 투표를 한다. 명칭을 제외한다면 새로운 것은 전혀 없다:  토큰 소지자들은 “대리인(delegators)”으로 불린다. 그리고 대리인들이 투표에 사용하는 토큰은 ATOM이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100명이 네트워크 트랜잭션을 확인할 확인자로 선출된다.

이 방식이 EOS, WAVES, 카르다노, 또는 네오와 비슷하게 들린다면 그것은 실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실 위임지분증명은 오늘날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이런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식이다.

코스모스 팀이 그들의 기술을 엄격하게 DPoS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우리가 같은 범주에 넣기에 충분한 유사성이 있다.

이 시스템이 이토록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납득할 만 하다. DPoS는 모두에게 원장의 컨센서스 구축(합의 도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당신이 네트워크에 들어가 있다면 스스로 확인자로 활동하거나 … 아니면 다른 사람을 확인자로 선출할 수 있다.

그러나 코스모스를 차별화시키는 한가지가 있다: 전통적 DPoS와 달리 코스모스에서는 모든 확인자들이 동등하지 않다. 대신 더 많은 토큰 그리고/또는 더 많은 표를 받은 확인자들이 더 많은 블록을 생성할 권리를 얻는다.

코스모스 DPoS 접근 방식이 다른 암호화폐들의 DPoS 보다 우월한 이유

코스모스는 우리가 목격한 가장 빠르게 작동하는 분산원장 중 하나다. 100명의 확인자가 간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는 특히 놀라운 일이다. (대개 확인자 숫자가 많을수록 속도는 느려진다.)

비교를 하자면 EOS의 확인자(블록 생산자)는 불과 21명으로 코스모스보다 훨씬 적다. 따라서 EOS가 더 빠를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 생각이 맞을까?  그러나 아니다. 내 말을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EOS도 빠르다. 그러나 코스모스만큼 빠르지는 않다. 특히 트랜잭션 결제 시간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코스모스를 카르다노와 비교하면 더 큰 차이를 볼 수 있다. 코스모스와 마찬가지로 카르다노도 대중들에 공개됐을 때는 100명의 확인자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카르다노는 초당 겨우 250 트랜잭션 처리한다. 코스모스는 초당 약 5000 트랜잭션을 처리할 능력이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는 코스모스가 얼마나 견고하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분명한 찬사다. 코스모스는 견고하고 품질이 우수하다.

코스모스 거버넌스

확인자 숫자를 100으로 고정시킨 코스모스 개발자들은 확인자들에게 그들이 통제하는 토큰을 사용해 프로토콜의 특정 기능 변경 및 추가를 위한 제안들에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이는 3세대 암호화폐가 사용하는 표준 방식이다.

그리고 모든 트랜잭션 수수료의 2%는 “트레저리(treasury)”에 할당된다. 이 기금은 토큰 보유자들이 커뮤니티에 유리하다고 간주하는 신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사용된다.

코스모스에 한가지 결여된 것이 있다. 코스모스는 융통성 있는 스마트계약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EOS와 이더리움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코스모스는 팔방미인을 자처하지 않는다. 코스모스의 임무는 분산원장 세계를 단일 허브에 연결하는 것이며 그 임무는 궤도에서 멀리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4가지 모델 요약:

기술: 코스모스 기술은 매우 강력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상당히 갖췄다: 빠른 트랜잭션 스피드. 사용자들이 기능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게 고안된 모듈라 디자인. 결제에서의 최종성. 거버넌스와 트레저리 메커니즘. 기타 다른 점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보안과 품질 보증을 동반해 이뤄졌다.

코스모스 원장은 맞춤형 블록체인을 만들기 위한 오픈 소스 도구인 텐더민트(Tendermint) 프로토콜에 기반을 둔다. 코스모스 원장과 텐더민트는 실제로는 모두 같은 사람들에 의해 개발됐다.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분명히 안다.

수용: 코스모스는 매우 탄탄한 개발팀과 아주 적극적인 개발 스케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코스모스의 수용 지표 가운데 실제로 강력한 것은 단지 이것뿐이다. 우리가 중요하게 간주하는 사용량에서부터 최종 사용자 인식까지 다른 수용 지표들은 별 볼일 없다. 이 프로젝트가 이제 갓 시작됐기 때문에 이 점은 이해가 된다. 따라서 우리는 프로젝트가 더 많이 알려지면서 수용 지표들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우리는 코스모스가 앞으로 몇 달 또는 몇 년 뒤 무난히 인정받는 상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술/수용 점수: ‘B’

투자 위험/보상: 코스모스는 어떤 정해진 트레이딩 패턴을 만들 정도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우리가 당분간 말할 수 있는 것은 코스모스의 가격이 4달러 ~  5달러 부근에서 안정된 듯 하다는 것이 전부다.

위험/보상 점수: 현재로서는 점수를 매길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다.

종합 평가: 최종 등급 평가를 내리기 앞서 거래 패턴을 연구할 수 있는 더 많은 가격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종 요점: 이 프로젝트는 분명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몇 달간 자세히 지켜봐야 할 프로젝트다. 우리 모델에 적합한 충분한 가격 데이터가 확보되는 대로 첫 번째 등급을 공개할 계획이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