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넘어서며 추가 상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 블록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비트코인이 5월 21일 오전(현지시간) 사상 최고가인 10만 9,4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며 기록한 10만 9,358달러를 경신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관세전쟁 여파로 지난 4월 8일 7만 6,320달러로 바닥을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파생상품 총괄 재그 쿠너(Jag Kooner)는 이번 상승세가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규제 환경 개선, 거시경제 여건 호전에 따른 ‘완벽에 가까운 조건’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논의,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진전, 대중국 관세 유예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일 차트에서 10만 7000-10만 8000 달러 이상으로 종가가 형성되면 11만 4012만 달러 구간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변동성이 극도로 낮아진 만큼, 단 한 번의 거시 혹은 규제 관련 뉴스가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며 경계심도 내비쳤다.
비트코인은 최근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를 낮추며 독자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에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벗어나며 비트코인을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2분기 중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 전망하며 자산 재배분 흐름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은 “미국 국채 프리미엄이 12년 만에 최고치다. 이는 비트코인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며 “비트코인 고래(대규모 보유자)들의 매집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올해 말 20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더 나아가 이번 시장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50만~1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K33리서치는 “5월에 보유하라(Hold in May and stay)”는 분석을 내놨다. K33 리서치 총괄 벳레 룬데(Vetle Lunde)는 “과거 여름철의 횡보장과 달리 2025년은 다를 수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흐름이 위험선호를 유도하며 비트코인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대표도 지난 3월 비트코인 강세장이 끝났다고 본 입장을 뒤집었다. 그는 “기존에는 고래의 차익 실현이 하락장을 유도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유동성과 거래량의 변화로 인해 그 이론이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Bitwise) 투자책임자 매트 호건(Matt Hougan)은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법안을 통과시켜야만 제도적 진전이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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