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시장, 6~7월 변동성 급등 신호…연준·트럼프·미 의회 변수 겹쳐 긴장 고조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BTC) 옵션 시장이 여름철 특유의 한산한 흐름과 달리, 이례적인 변동성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6~7월 만기 옵션에 강세 베팅이 몰리며, 투자자들은 ‘뜨거운 여름’을 대비하는 분위기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카이코(Kaiko)는 “전통적인 여름 비수기와 달리, 올해는 시장을 뒤흔들만한 이벤트가 집중돼 있다”며 “이미 옵션 가격에 높은 변동성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세 신호 감지된 6월 옵션…“11만~12만달러 베팅도 등장”
카이코에 따르면 오는 6월 27일 만기 비트코인(BTC) 옵션에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11만달러와 12만달러 행사가를 노리는 초강세 베팅에 나서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BTC)이 향후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카이코는 “2020년 이후 비트코인(BTC)은 대체로 3분기, 특히 여름철에 거래량이 급감해왔지만, 올해는 예외적인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엔 셀시우스(Celsius Network)·쓰리애로우즈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등 대형 기업 파산이 변수로 작용했지만, 일반적으로는 여름철 시장이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보여왔다.
연준·트럼프·의회 변수까지…“여름철 불확실성 확대”
옵션 시장의 긴장감은 매크로 변수의 동시다발적 출현과 관련이 깊다.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7월 9일 대중국 추가 관세 마감 시한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의회는 여름 휴회 전까지 주요 가상자산 규제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돼, 제도 리스크 또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이코는 “계절적으로는 시장이 한산해질 시점이지만, 올해는 정책, 지정학, 규제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예외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름철 거래가 한산했던 계절적 패턴이 올해에도 이어질지는 향후 몇 달간의 주요 정책 이벤트가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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