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이 마지막으로 유지해온 무디스(Moody’s)의 ‘AAA’ 신용등급을 잃었다. 무디스는 2025년 5월 16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미국은 3대 신용평가사 모두에서 최고 신용등급을 잃게 됐다.
무디스는 구조적인 재정 적자를 방치한 미국 의회와 행정부를 비판했다. 팬데믹 이후 급등한 인플레이션으로 국채 이자 부담이 늘어났다. 2017년 2630억 달러였던 이자 비용이 올해 1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24 회계연도 연방정부 지출은 수입을 1조 8000억 달러 초과했다. 이는 5년 연속 1조 달러 이상의 재정 적자로 이어졌다.
국가부채는 36조 달러에 달하며, 국민 1인당 부채는 약 10만 6100달러다. 회계감사원(GAO)은 이 추세가 이어지면 2047년까지 공공부채가 GDP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2035년까지 연방정부 세입의 30%가 이자 상환에 쓰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등급 하향에도 시장은 큰 충격을 보이지 않았다. 발표 직후 미국 국채 수익률은 증가했지만, 금리나 주식시장은 안정적이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신용평가사는 후행 지표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조 개혁이 없으면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재정 지출이 결국 시장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강등이 미국의 ‘절대 안전자산’ 지위를 재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1월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22:1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