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BTC 가격 비율·MVRV 지표, 바닥 신호 잇따라
ETF 자금 유입·현물 매수 늘며 매도 압력은 역대 최저 수준
거래량·자산 흐름 전환…알트코인 중심의 반등 가능성 제기
[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이더리움(ETH) 이 다시 한 번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주 2700달러에 잠시 도달한 이더리움은 단기 조정 이후에도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체인 지표와 자산 흐름은 ETH가 비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와 거래소 유입 감소 등 펀더멘털 변화는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17일(현지시각)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향후 몇 달간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BTC)을 능가하며 회복세를 한층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알트코인의 왕’이 비트코인을 넘어설 잠재력이 커지면서 ‘알트코인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ETH/BTC 비율 38% 급등…상대적 바닥 신호 포착
시장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최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 대비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ETH가 BTC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는 이 같은 움직임이 비트코인에서 다른 디지털자산으로 자본이 이동하는 ‘알트코인 시즌’의 시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ETH/BTC 가격 비율은 지난 일주일 동안 38% 상승했다. 이는 해당 비율이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한 뒤 반등한 것으로, ETH의 상대적 바닥이자 알트코인 시즌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ETH/BTC MVRV(시가총액 대비 실현 가치) 지표를 기준으로 할 때, 이더리움은 최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극단적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과거 2017년, 2018년, 2019년에 이 지표가 해당 구간에 들어섰을 때,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상당한 격차로 앞질렀다.
매도 압력은 낮고, ETF 유입은 빠르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바닥을 다졌다는 신호는 ETH의 수요 증가와 매도 압력 감소로도 확인된다. 예를 들어, ETH의 현물 거래량 대비 BTC 비율은 지난주 0.89로 치솟으며 2024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더 많이 매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TF(상장지수펀드) 매수에서도 이더리움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 4월 말 이후 ETF 보유량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개선된 거시경제 환경 등의 성장 촉매에 힘입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매수되고 있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거래소 유입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낮은 매도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는 2025년 5월 기준 ETH의 거래소 유입 비율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히며, 이는 ETH가 BTC보다 훨씬 낮은 매도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마켓캡 기준 오전 9시 40분, 이더리움 가격은 2475달러로 25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 약 0.8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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