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리플(Ripple)이 콜롬비아 농업 경제의 혁신을 위해 XRP 레저(XRPL)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농산물의 추적 가능성과 지속가능성 프리미엄 확보, 그리고 소농민들의 마이크로파이낸스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리플, 블록체인과 마이크로파이낸스로 콜롬비아 농민 지원
17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리플은 지난 15일 올해 두 번째 파일럿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파일럿은 머시코프스벤처스 및 추적 기술 제공업체 WËIA와 협력해 콜롬비아의 농업 금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리플의 ‘기회의 확장'(Unlocking Opportunity)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농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파일럿은 WËIA의 추적 플랫폼을 엑스알피레저 위에 구현해, 콜롬비아 전통 정제되지 않은 사탕수수 설탕인 파넬라(panela)의 재배부터 수확까지의 생산 과정을 추적한다. 각 제품에는 QR 코드가 부여되어, 검증 가능한 지속가능성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글로벌 식품 공급망에서 점차 중요해지는 투명성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엑스알피 레저는 빠른 속도, 비용 효율성, 탄소 중립 구조를 갖춰 신뢰할 수 있는 불변 기록 시스템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한다.
또 ‘지금 농사짓고 나중에 상환하는(Farm Now, Pay Later, FNPL)’ 방식의 금융 옵션도 도입된다. 이를 통해 농민들은 경작 자재를 사전 조달하고, 수확 후 상환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오랫동안 농민들의 생산성을 제한해 온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총 300명의 소농민이 참여하며, 이들은 월 240톤의 파넬라를 생산·가공할 예정이다. 특히 성평등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 참가자의 46%가 여성으로, 이는 콜롬비아 농업 평균 여성 참여율 26%를 크게 상회한다.
이번 파일럿은 세 가지 주요 결과를 실험할 예정이다. 첫째, 지속가능성 데이터의 검증이 실제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둘째, 투명성이 소매업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지, 셋째, 블록체인 기반의 추적성이 농민과 구매자 간의 더 많은 공식 계약을 유도하는지를 테스트한다.
리플은 “이 파일럿은 블록체인이 농업 내 추적 가능성을 어떻게 향상시키고, 소농민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며, 생계 수준을 개선하고, 글로벌 지속가능성 규정을 준수하는 경로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실 적용 사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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