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렸다. 비트코인은 선방하며 디지털 골드의 가능성을 보였으나 알트코인이 급락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8일 5시 3조2,770억 달러로 하루 만에 1.60% 줄었다. 거래량도 955억6,000만 달러로 15.69% 감소하며, 전반적인 관망세가 나타났다. 공포탐욕지수는 68로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 심리는 흔들리고 있다. 시장 불안 속에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인 도미넌스는 62.7%까지 상승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알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BTC)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도미넌스가 상승했다.
비트코인(BTC)은 0.78% 하락한 10만3,18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4.63% 하락했다.
상위 10위 알트코인은 모두 하락했다. △솔라나(SOL) -3.36% △엑스알피(XRP) -3.11% △카르다노(ADA) -4.50% △도지코인(DOGE) -5.11%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일주일 기준으로 보면 △도지코인 -8.86% △카르다노 -9.62% 등 일부 코인은 10% 가까이 떨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등급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이유로는 △급증하는 재정적자 △이자 비용 증가 △재정지출 조절 의지 부족 등을 들었다. 무디스는 피치(Fitch), S&P에 이어 미국의 신용등급을 ‘트리플A’ 아래로 강등한 세 번째 평가사가 됐다.
이 여파로 전통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49%까지 올랐고, S&P500 지수 선물은 장외 거래에서 0.6%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신용등급 강등이 단기적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쿠프치케비치(Alex Kuptsikevich)는 “비트코인이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저항은 일시적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미국의 재정 건전성 문제가 주목 받는 가운데 디지털 골드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16일(금요일) 비트코인 ETF에는 2억 6027만 달러, 이더리움 ETF에는 2212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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