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BTC)이 이번 주 초 10만 4000 달러선을 돌파하며 약 10%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고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외신 뉴스BTC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34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4시간 동안 0.6%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현재의 가격 정체를 파생상품 시장의 활동에서 찾았다.
다크포스트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의 상승세 제한 원인을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행동 양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순체결량(Net Taker Volume)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의 심리적 지지선을 넘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했다. 순체결량은 매수세와 매도세 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지표가 음수라는 것은 매도 주문(숏)이 매수 주문(롱)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
그는 “순체결량이 음수를 기록 중이라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을 예상해 숏 포지션을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의 비트코인 단기 전고점 돌파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기반으로 다크포스트는 “비트코인의 현재 정체가 시장의 심리적 주저함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술 분석가 자본 마크스(Javon Marks)는 비트코인의 차트 패턴을 기반으로 향후 상승세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차트에서 전형적인 ‘강세 깃발'(Bull Flag) 패턴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가격이 고점에 도달하기 전의 일시적 조정 기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마크스는 “만약 이 깃발이 돌파된다면, 비트코인은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알트코인 시장 역시 2017년과 2021년 상승 주기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트코인 상승 후 알트코인 시장의 강한 상승세가 뒤따를 수 있음을 예측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월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을 남겨두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과 기술적 지표가 각각 상반된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향후 시장 움직임이 트레이더들에게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