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백악관이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강하게 반발했다. ‘정파적 인물’이 이번 강등에 개입했다며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 시간)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겨냥해 “그는 2016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한 인물”이라며 “그의 분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무디스 레이팅스와는 별도 회사로, 해당 발언은 구조적 차이를 무시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의 심각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무디스의 신용등급 조정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지프 라보르냐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석 경제학자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무디스가 발표한 시점이 매우 이상하다”며 “세수 전망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가정됐다”고 비판했다.
라보르냐는 이어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는 인사들이 이번 발표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대규모 감세 패키지가 미 하원에서 통과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무디스의 발표가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재단 이코노미스트도 “이번 강등 조치는 터무니없다”며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이 Aaa 등급이 아니라면 어떤 자산이 받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2023년 피치(Fitch)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을 때, 월가의 주요 인사들은 이 결정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었다.
당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국가들이 미국의 안정성에 의존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를 사례로 든 그는 “미국은 여전히 가장 번영하고 가장 안전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피치의 등급 강등 조치에 대해 같은 맥락에서 “세상에는 사람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 있다”며 “이번 일이 바로 그러한 사례”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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