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유니스왑(Uniswap)이 총 거래량 기준으로 솔라나(SOL) 기반 DEX 레이디움(Raydium)을 제치고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재 유니스왑의 DEX 시장 점유율은 65%로 집계됐다.
16일(현지 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2025년 초만 해도 전체 DEX 거래의 65%가 레이디움을 통해 이뤄졌으나, 1분기를 지나며 유니스왑이 다시 시장 지배력을 되찾은 것이다.
이러한 회복세는 최근 이더리움(ETH) 가격이 1400달러 저점에서 2700달러까지 반등한 것과 맞물린다. 유니스왑은 WETH, USDC, WBTC 등 고유동성 페어 위주로 활용되며, 가치 있는 자산을 통해 거래량을 쉽게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다.
반면, 레이디움은 다양한 중소형 토큰과의 경쟁 속에서 거래량이 약 1억8500만달러(약 2590억원)로 감소했고, 최근에는 밈코인 중심의 테마가 주도하고 있다. 솔라나에서 활성화된 봇 사용조차 레이디움 거래량 회복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대부분의 거래 흐름은 주피터(Jupiter)를 통한 라우팅으로 이동했다.
솔라나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성장 중이지만, 레이디움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DEX 유동성이 분산되면서 레이디움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펌프펀(Pump.fun) 중심의 밈 활동은 솔라나 전체 거래보다는 특정 플랫폼 중심으로 집중돼 리테일 거래 흐름이 레이디움으로 향하지 않았다.
#수수료 수익과 체인 확장 전략에서도 유니스왑이 앞서
DEX 수수료 수익에서도 유니스왑의 우세가 드러난다. 최근 24시간 기준 유니스왑은 339만달러(약 4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려 상위 10개 프로토콜에 포함됐으나, 레이디움은 138만달러(약 19억원)에 그쳤다. 이는 솔라나 DEX가 가장 활발했을 당시 1300만달러(약 182억원) 이상이었던 레이디움의 수수료 수익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현재 레이디움의 솔라나 내 DEX 점유율은 37%로, 최근 60% 이상이었던 정점 대비 하락했다. 펌프스왑(PumpSwap), 오르카(Orca), 메테오라(Meteora) 등 경쟁 DEX들이 시장 점유율을 흡수 중이다. 특히, 펌프펀의 신규 유입 감소와 신규 토큰 발행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해 레이디움으로의 트래픽 유입이 제한적이다. 반면, USDC 유입이 증가하며 오르카와 메테오라의 페어가 활기를 띠고 있다.
#유니스왑, 멀티체인 전략 통해 확장세 지속
유니스왑은 BNB 스마트 체인과 자체 론칭한 유니체인(Unichain)을 포함한 다양한 체인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 멀티체인 전략은 유저 유입을 견인했으며, 유니스왑을 다수 체인에서 가장 활발한 스마트 계약 중 하나로 만들었다.
유니스왑 V3 프로토콜은 하루 평균 거래량 8억3000만달러(약 1조1620억원)를 넘기며 일부 중앙화 거래소(CEX)도 추월했다. 유동성도 34억달러(약 4조7600억원)에서 49억달러(약 6조8600억원)로 회복 중이다.
유니체인은 현재까지 26개 이상 체인에 유니스왑을 배포했으며, 최근 3개월간 유입된 자금은 7억4320만달러(약 1조404억원), TVL(총 예치자산)은 6억7390만달러(약 9434억원)에 달한다.
유니스왑의 거버넌스 토큰인 UNI는 최근 3개월 기준 최고가인 6.27달러에 근접해 있다. 4.80달러에서 반등한 이후, 거래량 역시 같은 기간 내 가장 활발하다. 이더리움 거래 수요 증가가 유니스왑 성장에 추가적으로 기여할 경우, UNI는 10달러 돌파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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