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워렌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2025년 1분기에 비트코인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 누뱅크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근처에서 횡보 중이며 기관투자자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진 결정이다.
16일(현지 시각) 더코인리퍼블릭에 따르면 버핏의 이번 결정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그의 오랜 회의론을 반영하며, 전통 금융권의 보수적 투자자들에게도 강력한 시그널을 줄 수 있다.
#버핏, 디지털자산 관련 주식 매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1년 4분기, 누홀딩스(Nu Holdings Ltd)의 주식 1억 700만 주를 주당 9.82달러에 매입하며 투자에 나섰다.
이후 회사는 해당 지분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왔으며, 2024년 3분기 말 기준으로 2,070만 주를 주당 13.46달러에 매각하고 7,03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2025년 1분기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는 누뱅크 주식 4,020만 주를 매일 평균 11.83달러에 추가 매도했다.
이로써 2021년 4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총 1억 700만 주가 전량 처분되며, 워렌 버핏이 디지털자산 성장세와 거리를 두는 입장을 확고히 했음을 확인시켰다.
각 분기의 매도가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마지막 매도 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비트코인 거부, 월가에 엇갈린 신호
버핏은 비트코인을 “쥐약”에 비유하며 일관되게 그 가치를 부정해왔다. 비록 누뱅크를 통해 간접적으로 디지털자산에 노출되었지만, 그의 발언과 최근 행보는 버핏이 디지털자산과의 연관성을 철저히 꺼리고 있음을 드러낸다.
누뱅크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이는 보수적인 버핏의 투자 철학과는 대조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이러한 이견이 현실로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비트코인은 10만 4,000~10만 6,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저항선 위에서 가격을 유지할 경우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핏의 철수는 보수적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노출이 있는 핀테크 기업은 전통적 저위험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일부 분석가는 이것이 대형 은행과 펀드가 디지털자산 친화 플랫폼과의 협업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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