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월가가 심경을 바꿨다. 몇 달간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해온 시장은 다시 급격히 상승하며 경기침체 우려를 뒤로 밀어냈다. S&P 500은 4월 초 이후 약 18% 상승하며 올해 발생한 손실을 사실상 회복했다. 이러한 반전의 이유는 무엇일까? 외신 핀볼드는 이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미국과 중국 간 교역 관계 완화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향상 △금리 인하 가능성 △유동성 증가 등 네 가지 요소를 주목된다.
# 미국-중국 무역 휴전, “글로벌 시장 안도”
미국과 중국 간의 최근 90일간 관세 휴전 협정은 글로벌 시장에 큰 안도감을 줬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완전한 자유무역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러한 발전 덕분에 무역전쟁 악화에 대한 즉각적인 우려가 줄어들면서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S&P 500은 2025년 5월12일 3.3% 상승하며 연초 기준 손실을 개선했다. 일단은, 무역 전쟁 공포가 사라진 듯하며, SNS를 통한 다음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인공지능이 비용 절감 주도한다 “기술 기업 장기 호재”
생성형 인공지능은 산업 전반에서 가시적인 생산성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에 따르면, AI 도구를 활용한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5.4%의 작업 시간을 절약해 전체 생산성이 1.1%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독으로는 큰 변화를 의미하지 않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번 AI 낙관론은 실제 운영상의 이익을 기반으로 하며, 닷컴 열풍 당시 기업 실적 대비 부풀려진 평가와는 다르다. 기업들은 비용을 줄이고 있으며, 이는 수익성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 높아지는 금리 인하 가능성 “올해 말까지 내린다”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는 추가 긴축에 대한 긴박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장은 올해 말까지 두세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목표 금리 범위인 4.25%~4.5%는 최고치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환경은 투자자들에게 성장주에 대한 재배치 기회를 제공했다.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걱정 대신, 시장은 중립적이거나 완화적인 연준의 가능성에 적응하고 있다. 이런 통화정책의 안정감은 전반적인 위험 선호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 시장 유동성 증가 “통화 공급량 사상 최고치”
금융 시스템 내 자금의 광범위한 척도인 M2 통화 공급량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M2 통화 공급량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21조8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동성은 시장 모멘텀에서 종종 간과되지만,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자본이 더 많이 이용 가능할 때, 이는 위험 자산으로 흘러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유동성 증가는 특히 기술주 중심의 주식 시장에 또 다른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