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유니온 랩스(Union Labs)가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첫 번째 ‘타운홀 캐스트(Town Hall Cast)’를 5월 15일 열었다. 이번 방송에는 △뱅크시(Banksy)’ △케니(Kenny, 만타 네트워크 공동창업자) △카렐(Karel, 유니온 창업자)이 참여해 블록체인 개발과 사용자 접근성, 디파이(DeFi) 생태계 변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뱅크시는 NFT 예술품을 불태운 사건으로 유명해졌으며, 현재는 지갑 없는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한 XION을 이끌고 있다. 그는 “스마트 계약 계정을 기본 단위로 설정해 다양한 체인에서 단일 서명만으로 작동하는 사용성 중심의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이메일 △이더리움 지갑 △솔라나 지갑 △JWT 등을 인증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케니는 만타 네트워크(Manta Network)의 초기 프라이버시 기술부터 L2(레이어2) 전환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폴카닷(DOT)에서 시작해 이더리움(ETH) L2로 전환하면서 사용자를 확보하려 했다”며 “현재 L2는 과잉 공급 상태로, 단순 인프라 제공에서 벗어나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앱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1과 L2, 그리고 온체인·오프체인의 경계
참가자들은 L1과 L2의 기술적 차이보다 초기 커뮤니티 부트스트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니온의 카렐은 “많은 팀이 다시 L1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L2의 복잡성”이라며 “클라우드에서 자체 서버로 회귀하는 최근 흐름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뱅크시는 “블록 스페이스가 충분히 사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도한 성능 최적화는 불필요하다”며 “진짜 문제는 사용자의 확보”라고 했다. 케니는 “블록체인에서 무엇을 온체인에 두고 무엇을 오프체인에 둘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듀오링고 같은 서비스 수준을 온체인으로 옮기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파이 외에는 아직 실효성 낮아…ZK 기술로 현실 연결 시도
패널들은 현재로선 온체인에서 실효성 있는 유일한 사례로 디파이만이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 외 △소셜파이 △게임파이 등은 여전히 금융 인센티브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뱅크시는 “우버, 나이키, 스트라바 등과 협업해 ZK 기반 사용자 증명(ZKTLs)을 실험 중”이라며 “리프트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버 전환을 유도하거나, 운동량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성, 사용자 확보, 규제 대응…차세대 스테이블코인 경쟁 전망
방송 말미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경쟁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카렐은 “브리지를 통해 자산을 수탁하는 구조는 결국 스테이블코인 또는 LSD와 유사하다”며 유니온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케니는 “스테이블코인은 향후 레이어2 시장처럼 상위 소수만 생존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뱅크시는 “USDC와 USDT가 정부 로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새로운 경쟁자는 브릭스(BRICS) 국가 또는 다양한 통화에 기반한 글로벌 대응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은 유니온이 진행한 첫 타운홀 캐스트로, 참가자들은 각자의 기술적 성과와 시장 진단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니온은 차기 방송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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