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이더리움(ETH)에서 발생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지난 4월 사상 최대치인 9080억달러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 확대 △기술 기업의 통합 시도 △정치권 참여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더블록(The Block)의 데이터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여전히 달러 연동 디지털 자산 거래의 중심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유에스디코인(USDC)은 최근 6개월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5000억달러 이상 거래를 기록했다. 다이(DAI)와 스카이의 유에스디에스(USDS)도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최근 메타(대표 마크 저커버그)는 결제 수수료 절감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연동을 검토 중이며, 스트라이프는 자사 결제 시스템에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처럼 실리콘밸리 대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가속화하고 있다.
정계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프로젝트를 통해 USD1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고, 지금까지 약 20억달러 어치를 발행했다. USD1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 일곱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포춘100(Fortune 100) 기업들도 국경 간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거나 자체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량 확보를 위한 발행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은 사용자에게 낮은 수수료라는 이점을 줄 수 있지만, 발행사의 수익성에는 도전이 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 외에도 다양한 블록체인과 레이어2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더리움이 가장 선호되는 플랫폼으로 확인됐다. 스테이블코인의 급증하는 활용도와 참여 주체의 다변화는 향후 시장 재편의 단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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