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15일(현지시각) 외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트론(Tron) 네트워크에서 10억달러 상당의 USDT를 추가로 발행하며, 트론의 승인된 USDT 공급량이 이더리움을 넘어섰다.
5월 14일 기준, 테더의 투명성 페이지에 따르면 트론 네트워크의 승인된 USDT 공급량은 737억 달러, 이더리움은 7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새로 발행된 토큰이 포함되면 트론의 공급량이 이더리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순환 공급량 측면에서는 트론이 736억 달러의 USDT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718억 달러에 머물러 있다.
# 테더, USDT 발행으로 공급 관리
테더의 CEO인 파울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과거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회사의 일부 블록체인 기반 USDT 발행이 네트워크에 USDT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차기 발행 요청과 체인 간 전환(chain swap)을 대비한 것이다.
기존 비즈니스에서 재고 보충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재고 주문이 필요하듯, 테더 역시 충분한 USDT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토큰을 발행하며 이를 공식적으로 발행할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유동성 관리의 원활함을 보장하는 한편, 승인된 USDT 공급이 향후 수요를 예측한 발행임을 의미한다.
# 이더리움 vs 트론, USDT 공급 경쟁
트론은 2022년 7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USDT 순환 공급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2025년 이더리움에서 180억 달러 규모의 USDT를 발행하며 이더리움 공급량이 다시 앞섰다. 그러나 이번 트론의 발행으로 공급 우위가 다시 뒤바뀐 상황이다.
테더의 투명성 페이지에 따르면 솔라나(Solana)가 23억 달러로 세 번째로 많은 USDT를 승인받았으며, 아발란체(Avalanche)는 18억 달러로 네 번째를 기록한다. 다만, 아발란체는 승인된 USDT 중 7억5200만 달러만 순환 공급되고 있다.
한편, 더 오픈 네트워크(The Open Network), 앱토스(Aptos), 니어(Near), 셀로(Celo), 코스모스(Cosmos) 등은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승인 및 순환 USDT 공급량을 기록하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의 총 순환 공급량은 사상 최고치인 15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5년 초에 비해 9.4% 증가한 수치다. 테더는 전체 USD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61%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가장 가까운 경쟁사인 서클(Circle)은 604억 달러로 24.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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