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이르면 이달 말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지 않으면서 관세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월마트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4% 이상 급락 중이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관세 수준이 여전히 높아, 미국 소비자들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가격 인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니 CFO는 “가격을 가능한 낮게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주 발표된 대중국 관세 인하 수준(145%→30%)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담을 흡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레이니는 “이번 가격 상승 압박은 과거와 비교해도 그 강도와 속도 면에서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관세로 인한 유통 마진 축소를 우려했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이 같은 발언 이후 장 초반 약 4% 하락했다.
월마트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매 유통업체다.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다른 소매업체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서로 부과했던 100% 이상의 관세를 90일간 115%포인트 낮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중국산 제품에 30%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달 5일부터는 대부분 국가에 기본 10% 관세도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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