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는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여부는 각 거래소의 고유한 판단에 따른 사안으로 협의체는 이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에서 위믹스(WEMIX)의 두 번째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제기된 논란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닥사는 1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회원사의 거래지원 여부에 대해 닥사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효과적인 이용자 보호를 위해 거래지원 여부를 판단할 재량은 각 거래소에 부여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판단 권한은 이미 여러 차례 법원의 결정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문은 위믹스 재단 측이 닥사가 충분한 논의나 명확한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상폐를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는 지난 9일 서울지방법원에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4개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김석환 위믹스재단 대표는 지난 3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닥사의 상장폐지 기준이 없고 자의적 판단이 가장 큰 문제”라며 “상장폐지 기준이나 논의 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투자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재량권 남용이자 횡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닥사는 위메이드 측이 마치 상폐 권한이 닥사에 있는 것처럼 주장하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닥사는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개별 종목 관련 이슈에는 대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최근 ‘닥사가 상폐를 결정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유포됨에 따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닥사는 회원사의 공동 대응은 두 가지라고 짚었다. 닥사는 “복수의 회원사가 동일한 종목을 거래지원하는 경우, 해당 거래소들은 발행 재단과 동시에 소통하며 필요한 자료를 함께 송수신한다”며 “이는 발행 재단이 특정 거래소에만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거래지원 중인 회원사들은 각자의 판단 결과를 동시에 공지한다”며 “판단 결과는 각 거래소의 고유한 기준에 따라 서로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지만 공지 시점을 일치시킴으로써 시장에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닥사는 “이 두 가지가 닥사의 공동 대응의 전부이며, 소통과 판단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각 거래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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