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글로벌 주식·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티커명 ETOR)가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8.9% 상승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이 회사는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조정해 기업공개(IPO)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토로 주가는 14일(현지시각) 67달러로 마감하며 초기 공모가 5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약 55억달러(약 7조7028억원)의 기업 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중 이토로 주가는 최대 74.26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소폭 내려 6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이토로는 공모가를 주당 46~50달러 범위를 초과하는 52달러로 설정하고, IPO 규모를 약 6억2000만달러(약 8682억원)로 늘렸다. 처음에 이토로는 1000만주를 발행해 5억달러(약 7005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로 기존 주주와 회사가 각각 596만주씩 총 1192만주를 매각했다.
이토로는 지난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블랙록(BlackRock)이 운용하는 일부 펀드와 계좌들이 IPO에서 최대 1억달러(약 1401억원)어치의 주식 매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토로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024년 디지털자산 거래 수수료·인출 등에서 발생한 수익이 121억달러(약 16조9340억원)로, 2023년의 34억달러(약 4조7583억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토로는 2025년 1분기 디지털자산이 전체 거래 수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분기의 43%에서 37%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토로의 공모는 △골드만삭스 △제프리스 △UBS투자은행 △시티그룹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주도했다.
이토로 이외에도 현재 거래소 크라켄(Kraken)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상장을 고려 중이다. 같은 업계인 체이널리시스, △앵커리지 디지털 △피겨 또한 올해 IPO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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