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하루 만에 약 96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품에서는 수익 실현 심리가 우세해지며 뚜렷한 자금 이탈 흐름이 포착됐다.
14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마켓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일일 순유출 규모는 9614만달러(약 134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한 달 기준 가장 큰 규모의 단일일 순유출 중 하나다. 피델리티(Fidelity)의 ‘FBTC’가 9139만달러(약 1278억원)가 빠져나가며 전체 유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블랙록의 ‘IBIT’, 그레이스케일의 ‘GBTC’, 아크인베스트와 21쉐어즈의 ‘ARKB’, 비트와이즈의 ‘BITB’, 밴에크의 ‘HODL’, 발키리의 ‘BRRR’ 등 다른 주요 ETF 상품에서는 자금 유입·유출이 거의 없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FBTC는 29조원에 가까운 운용자산을 보유한 2위 규모의 현물 비트코인 ETF다. 누적 순유입 규모는 116억1000만달러(약 16조2320억원)에 달하지만, 이번 하루 유출 규모(9139만달러)는 전체 자산의 약 0.4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편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상품은 블랙록의 IBIT이다. 이날 기준 IBIT의 운용자산은 약 654억4000만달러(약 91조5000억원)로,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IBIT는 이날 순유입이 없었으나, 여전히 누적 기준 447억8000만달러(약 62조6200억원)의 순유입 규모를 기록하며 단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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