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인도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발표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한 문서에서 미국산 일부 제품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상 품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 등 주요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조강 생산국으로, 이 조치로 인해 약 76억 달러(약 10조 8000억원) 규모의 인도산 수출품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인도는 트럼프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여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인도는 양자 무역협정(BTA) 체결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관세 갈등으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협정은 7월8일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90일 유예기간이 끝나면 미국의 25% 관세가 인도산 수입품에 적용될 예정이어서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인도는 대미 무역 분쟁 외에도 중국 등에서 유입되는 저가 철강제품을 겨냥해 한시적으로 12%의 세이프가드 관세도 부과하고 있다. 이는 자국 철강 산업 보호와 국내 공급 안정화를 위한 조치다.
*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7:4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