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이더리움(ETH)의 시가총액이 42% 상승해 3080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코카콜라(3035억 달러)와 알리바바(3037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이더리움은 현재 전 세계에서 39번째로 큰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외신 크립토타임스는 암호화폐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인 8MarketCap의 데이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시세 급등은 2025년 5월 7일에 출시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업그레이드 직전 이더리움 가격은 1,786달러였으나, 펙트라 적용 이후 2,550달러까지 상승했다. 펙트라는 이더리움의 거래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고, 다중 거래 병렬 처리 기능을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 편의성과 네트워크 확장성이 크게 강화되면서, 이더리움은 이제 코카콜라와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보다도 더 강력한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 과정에 문제도 있었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본래 2025년 3월 시행 예정이었으나 △2024년 2월 24일 실시된 홀스키(Holesky) 테스트에서의 실패 △3월 5일 세폴리아(Sepolia) 테스트 네트워크에서의 의도적인 ‘쓰레기’ 블록 생성 등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 이후 개발자들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후디(Hoodi)’라는 새로운 테스트 네트워크를 설계해 최종 검증을 진행하고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메인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 펙트라 업그레이드 주요 변경 사항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레이어-2 네트워크의 데이터 저장 및 거래 속도 개선 △ETH 스테이킹 한도 상향(32 ETH에서 2048 ETH로) △일반 계정(EOA)을 스마트 컨트랙트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등으로 이더리움 생태계를 크게 발전시켰다. 또한, 사용자는 이제 ETH 외의 토큰으로도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어 유연성이 높아졌다.
다만, 보안 문제도 제기됐다. 솔리디티 감사 전문가인 아르다 우스만은 새로운 거래 처리 방식이 해커들이 블록체인 승인을 우회하고 오프체인 메시지를 통해 사용자 계정을 제어할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자금 유출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보안상의 면밀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기술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처리 성능 향상과 레이어-2 네트워크 속도 개선 등으로 이더리움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더리움의 급속한 상승세는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의 개발자 및 관계자들은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하며 개선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용자에게도 주의를 잃지 말고 보안 문제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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