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소 안팎을 넘어 실물 경제 전반으로 확장되며, 오는 2030년에는 최대 3조 7,000억 달러(약 50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외신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 씨티(Citi)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송금, 기업 금융 분야에서의 활용 확대를 기반으로 주류 금융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규모는 2,454억 달러, 하루 평균 거래량은 867억 달러에 달한다. 주요 종목별 시가총액은 △테더(USDT) 1,499억 7,000만 달러 △USD코인(USDC) 607억 1,000만 달러 △USDS 77억 2,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더는 하루 거래량만 76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 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 씨티 “기본 전망시 1.6조 달러”…금융 인프라로 진화
씨티의 ‘미래 금융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2030년까지 △기본 전망 시 1.6조 달러 △낙관적 전망 시 3.7조 달러 시가총액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의 글로벌 미래 금융 책임자인 로닛 고즈는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결제 △국내 송금 △중소기업 및 대기업의 거래 △토큰화된 자산의 결제 등에서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미국 달러와 유로를 효율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다.
# 결제 기업, 스테이블코인 채택 가속화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인프라 업체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에 따르면, 결제 기업이 전체 고객 수의 11%를 차지하지만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1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거래량은 분기당 평균 3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90일 동안 파이어블록스를 통해 처리된 USDT 및 USDC 거래액은 총 5,170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단순 결제 애플리케이션 용도로만 사용된 금액도 820억 달러에 이른다.
# 규제와 CBDC와의 경쟁…“병행 전략도 가능”
스테이블코인의 향후 성장은 글로벌 규제 환경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의 관계 설정에 달려있다. 씨티는 “국가별 전략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우선시하거나, CBDC를 채택하거나, 또는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식이 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즈는 “일부 국가는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다른 국가는 공공 CBDC를 선호할 것”이라며 “두 시스템이 공존하는 복합적 전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스테이블코인 ‘대체 통화’ 아닌 ‘금융 인프라’
스테이블코인은 기업과 결제 네트워크에서의 활용도 확대를 바탕으로 주류 금융 시장으로 통합되고 있다. 기업 수요와 사용 사례의 증가, 그리고 글로벌 결제 체계와의 연계 확대는 스테이블코인이 2030년 3조 달러 이상의 시총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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