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플로리다 출신 10대 청소년들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사업가를 총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400만달러(약 56억원) 상당의 디지털자산과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탈취 혐의로 기소됐다.
12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1월 발생했다. 피해자는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10대 용의자들에게 납치됐다. 이들은 피해자를 차량에 강제로 태운 뒤, 도시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외딴 사막 지역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살아서 내일을 보고 싶으면 시키는 대로 하라”, “네 아버지도 우리가 잡고 있으니,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가자들은 피해자가 디지털자산 계정의 비밀번호를 자신들에게 강제로 넘기게 했고, 이 과정에서 총 400만달러 상당의 디지털자산과 NFT를 탈취했다.
납치에서 풀려난 후 피해자는 사막을 혼자 약 8km 걸어가 인근 주유소에 도착했고 거기서 친구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플로리다 출신 16세 2명을 △강도 △납치 △공갈 등 혐의로 기소했으며, 또 다른 10대 용의자는 이미 해외로 도주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중 한 명은 보석금 400만달러가 책정된 채 구금 중이고, 다른 한 명은 전자발찌를 착용한 가택연금 상태다. 두 사람 모두 성인 자격으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예비 심리는 6월로 예정되어 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또 다른 인물이 전화로 용의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범행에 가담한 정황도 포착됐다.
디지털자산 전문 변호사 사샤 호더(Sasha Hodder)는 10일 X(옛 트위터)에서 “이 사건은 디지털자산 절도가 더 이상 소셜 엔지니어링이나 SIM 스와핑에만 국한되지 않고, 실제 오프라인 범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Crypto theft is evolving. It’s not just social engineering or SIM swaps anymore.
These Florida teens kidnapped a man from a Vegas crypto event, drove him into the Arizona desert, and stole $4M at gunpoint.https://t.co/p07Syyeq2n
— Sasha Hodder (@sashahodler) May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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