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근 비트코인(BTC)이 몇 주간의 횡보세 끝에 추세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제 비트코인은 지난 2월 3일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외신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약 10만 달러를 약간 웃돌고 있으며, 연초인 1월 20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ATH) 10만8786달러보다 약 5% 낮은 수준이다. 4월 6일 7만4508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20% 이상 반등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기고자 부라케메시(burakkemeci)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강세 전환 가능성을 암시하는 초기 신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다시 돌파하면서 강세 신호가 몇 주 만에 나타났다”며 “이 신호는 현재 약한 상태(계수: 0.029)이지만, 긍정적인 전환이 일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분석에 사용된 ‘CryptoQuant 강세-약세 시장 지표’는 시장의 장단기 심리를 가격 모멘텀과 투자자 행동 패턴을 비교해 추적하는 온체인 도구다. 이 지표는 30일 이동평균(MA)과 365일 이동평균을 활용해 강세장에서 약세장으로의 전환을 식별한다. 특히 분석가는 30일 이동평균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표가 365일 이동평균을 넘어서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포물선 상승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Global Macro Investor)의 매크로 연구 책임자인 줄리엔 비텔(Julien Bittel)은 세계 M2 통화 공급량과 비트코인 가격 관계를 언급하며 매크로 경제 여건이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텔은 “2025년 초반 이후 세계 유동성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도 이를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지표가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현재 강세가 공격적인 이익 실현과 함께 나타나면서 단기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비트코인의 수요 모멘텀이 아직 음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이는 시장 주기가 후반부에 있거나, 거시적 조정 단계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스토캐스틱 상대 강도지수(RSI)가 강세 모멘텀의 재개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으로 4% 오른 10만344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