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Takeaways
- USDT는 지난 1년 동안 시가총액이 800억 달러에서 1,440억 달러로 80%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다른 스테이블코인들도 많이 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70%에서 61%로 감소했다.
- 테더 USDT는 기본적으로 약 12개의 블록체인만 지원하며, 80개 이상의 블록체인에 브릿지 버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타사 브릿지에 대한 의존과 테더의 직접적인 모니터링 부재로 인해 추가적인 위험과 관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테더는 현재 확장 전략으로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유동성을 쉽게 관리하기 위해 USDT0(크로스체인 전송에 레이어제로 OFT를 사용하는 멀티체인 토큰)와 같은 여러 체인으로의 수평적 확장 전략과 아비트럼의 레거시 메시 및 플라즈마(비트코인 사이드체인)와 같은 인프라를 지원하면서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수직적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확대됨에 따라 상호운용성은 확장을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되었다. 맞춤형 인프라와 광범위한 블록체인 지원을 제공하는 레이어제로는 이러한 크로스체인 확장 전략의 진입점 역할을 한다.
[포필러스 강희창] USDT는 미국 달러를 토큰화하여 진정한 글로벌 자산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USDT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61%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이 1,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성장세 또한 가파랐는데,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테더 USDT는 지난 1년 동안 800억 달러에서 1,440억 달러로 성장하여 8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과거에는 담보 부족에 대한 수많은 루머에 직면했지만, 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였다.
하지만 USDT가 성장을 지속하는 동안 다른 스테이블코인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USDT의 시장 지배력은 지난해 70%에서 61%로 감소했다. 하지만 USDT가 직면하고 있는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한다면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현재 테더 USDT는 레이어제로 OFT 기반의 멀티체인 토큰 USDT0 출시부터 레거시 허브 및 USDT 기반 비트코인 사이드체인인 플라즈마에 투자에 이르기까지 확장을 하기 위해 과감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먼저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1. 테더 USDT의 확장 계획 관련 문제
1.1 문제1. 테더 USDT는 12개 체인만 지원한다
Source: Knowledge Base | Supported Protocols and Integration Guidelines
2014년, 테더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T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옴니 레이어 프로토콜에서 처음 출시되었다. 이후에 테더는 이더리움(ERC-20), 트론(TRC-20),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EP-20), 솔라나(SPL) 등 다른 주요 블록체인으로 USDT 발행을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2025년 초 현재, 테더는 약 12개의 블록체인에서 USDT를 지원한다. 하지만 디파이라마의 데이터에 따르면 USDT는 80개 이상의 블록체인에 존재한다. 특히, 이 중 50개 이상의 블록체인이 100만 달러 이상의 USDT를 보유하고 있으며, USDT 거래량 기준 상위 30개 블록체인 중 17개 블록체인은 네이티브 지원이 아닌 브릿지 버전의 토큰을 사용하고 있다.
USDT가 블록체인에서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은 발행사인 테더가 해당 체인에서 직접 USDT를 발행하거나 상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신, 타사 브릿지는 USDT가 지원되는 체인에 USDT를 락하고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해당 “랩드” 또는 “브릿지” 버전을 발행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브릿지 버전 간의 비호환성 문제와 추가적인 위험 요소가 발생한다. 브릿지 USDT의 보안과 신뢰성은 전적으로 테더 자체가 아닌 제3자 브릿지 운영자에게 달려 있다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브릿지가 해킹될 경우 사용자는 브릿지 USDT를 잃을 수 있으며, 테더는 이러한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지원되는 블록체인의 USDT만 테더가 직접 지원하고 상환할 수 있으므로 브릿지 USDT를 보유한다는 것은 브릿지의 지급 능력과 보안에 의존한다는 의미다.
또한, 새로운 블록체인을 지원하는데 있어 추가적인 운영 비용이 높기에 테더는 사용량이 적거나 보안 문제로 인해 여러 블록체인에서 USDT 발행을 중단했었다. 중단한 블록체인으로는 비트코인의 옴니 레이어, 쿠사마의 에셋허브, 비트코인 캐시, EOS, 알고랜드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네트워크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USDT 토큰이 발행되지 않는다.
USDT는 여러 블록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테더에서는 12개의 블록체인만 지원한다. 현재 이 12개 이외의 블록체인에 있는 USDT는 모두 네이티브 토큰이 아닌 추가 위험이 수반되는 브릿지 버전이다.
1.2 문제2. 브릿지된 USDT가 증가하고 있다
Source: Tether: Circulating and stats – DefiLlama
현재 이더리움에서의 USDT 유통량은 약 649억 4,000만 달러이며, 이 중 약 80억 달러 상당의 USDT가 다른 블록체인에 브릿지되어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BNB 스마트 체인(BSC)에서는 약 52억 달러의 USDT가 BSC 브릿지를 통해 발행된다. 또한 아비트럼(Arbitrum), 폴리곤(Polygon), 옵티미즘(Optimism), 맨틀(Mantle) 등 모든 레이어 2 네트워크는 자체 브릿지를 통해 USDT를 가져와 운영하고 있다. 팬텀(Fantom), 수이(Sui) 등 다른 레이어 1 블록체인은 타사 브릿지를 사용하여 USDT 가져왔다.
테더의 관점에서 브릿지 USDT의 사용 증가는 상당한 관리 문제를 야기한다. 테더는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네트워크에서 발행된 USDT만 직접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기에 USDT가 타사 브릿지를 통해 다른 체인에 연결되면 테더는 해당 토큰을 직접 감독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파편화로 인해 테더는 점점 더 많은 블록체인과 브릿지에서의 총 공급량을 추적하고, 규제를 준수하고, 수반되는 리스크를 관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브릿지 USDT의 부상은 크립토 생태계 전반의 유동성과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고 있지만, 발행자인 테더에게는 새로운 복잡성을 야기하기도 한다.
1.3 문제3. 트론이 수익을 다 가져가고 있다
Source: Tron Gas used | Token Terminal
스테이블코인은 온체인 금융의 중추로, 결제, 거래, 대출의 주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거래가 전체 온체인 활동의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트론(Tron)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USDT만 해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98% 이상과 네트워크의 거의 모든 거래량을 차지한다.
현재 트론의 총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715억이며, USDT의 유통량은 $709억 이상으로 9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USDD, TUSD, USDC 등 다른 스테이블코인들은 극히 일부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트론은 거래 수수료의 98%, 거래의 99%가 USDT 송금으로 이뤄지는 ‘USDT 체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트론에서 이러한 활동으로 연간 25억 달러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다: USDT 발행자인 테더가 자체 블록체인을 출시하여 거래 수수료뿐만 아니라 현재 트론이 보유한 생태계도 구축한다면 어떨까? 현재 트론 USDT의 약 30%가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서 보유하고 있는데 주요 거래소들이 USDT 보유량을 테더가 운영하는 체인으로 이전하도록 장려한다면, 네트워크 활동과 수수료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자체 생태계로 돌릴 수 있다. 거래소와 사용자의 경우, 테더 네이티브 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하면 수수료가 낮아지고, USDT 기반의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다. 테더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자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대한 관여를 할 수 있게 된다.
트론에서 USDT의 점유율을 봤을때 때, 테더가 이 가치를 내재화할 수 있는 기회는 분명하다.
2. 테더의 전략 – 수평적 및 수직적 확장
테더 USDT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잠재적 해결책이 있다. 첫 번째는 크로스체인 전략을 구축하여300개 이상의 블록체인으로 수평적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테더와 가깝게 일하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새로운 수입원을 구축하고, 지갑과 같은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직적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2.1 USDT0 – 레이어제로 OFT를 통한 수평적 확장
Source: Protocols | USDT0 | LayerZero Message Explorer
올해 테더는 USDT0라는 멀티체인 버전의 USDT를 출시했다. 이 토큰은 이제 레이어제로의 OFT 토큰 프레임워크를 활용해서 다른 블록체인이나 롤업으로 굉장히 낮은 수수료로 쉽게 전송될 수 있다. 한 달 전에 출시된 이후 총 공급량은 9억 7,100만 달러이고, 총 크로스체인 거래량은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하게 USDT를 여러 블록체인에 전송할 수 있다.
이가 가능한 인프라로 해당 USDT 토큰을 전송하는 체인에 락하거나 소각하고 전송 받는 체인에 발행할 수 있는 레이어제로의 OFT 표준을 통해 가능했다. USDT는 이더리움, 트론, 톤과 같이 기본적으로 지원되는 체인에는 잠긴 다음, 아비트럼, 옵티미즘, 베라체인과 같이 지원되지 않는 체인에서 USDT0로 발행된다. USDT가 지원되지 않는 체인 간 전송의 경우, 소각 후 발행하는 메커니즘을 사용한다. 이 접근 방식은 여러 네트워크에서 공급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하고 동시에 복잡한 네이티브 지원 과정을 줄여주었다.
레이어제로가 이러한 확장 전략에 있어 갖는 강점으로 USDT0의 여러 체인간 운영을 “발행자와 연계되어 상호운용성”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 있다. 현재 USDT0는 USDT0 DVN과 레이어제로 DVN이 운영하며 즉, 크로스 체인 전송은 발행자인 USDT0이 운영하는 인프라에서 승인해야지만 가능하다.
USDT0이 새로운 체인을 지원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레이어제로가 해당 체인을 지원해야 하고, 해당 체인을 위한 DVN 경로를 지원하기 시작해야 한다. 현재 레이어제로는 대부분의 주요 네트워크를 포함하여 약 131개의 메인넷을 지원하고 있기에 USDT0 DVN이 해당 경로만 지원하기 시작한다면 USDT0는 새로운 체인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된다.
Source: USD₮0 Mechanism Design Review | Chaos Labs
2.2 레거시 메시와 플라즈마 – USDT를 위한 허브 구축
USDT는 USDT0을 위해 레거시 메시라는 유동성 허브와 비트코인의 사이드체인인 플라즈마 구축이라는 두 가지 주요 이니셔티브를 통해 인프라 측면에서 수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레거시 메시는 USDT를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체인을 위해 멀티체인 버전인 USDT0와 USDT의 교환을 쉽게 가능하게 하는 유동성 허브를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이더리움, 트론, 톤에서 USDT0 지원 네트워크(예: 아비트럼, 잉크, 베라체인)로 자산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비트럼은 이더리움, 트론, 톤과 연결되어 있기에 전체 USDT 공급량의 98%와 연결되어 있고, 레거시 메시를 통해 신규 블록체인에 USDT0로 교환하여 전송할 수 있게 만들었다.
두 번째 이니셔티브인 플라즈마는 페이먼트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비트코인 사이드체인으로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하여 보다 과감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 USDT0는 출시 첫날부터 플라즈마에서 지원되며 이더리움, 트론, 톤의 USDT와 교환될 수 있다.
테더는 레거시 메시와 플라즈마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며 USDT를 위한 종합적인 유동성 및 생태계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아비트럼은 유동성 허브 역할을 하고, 플라즈마는 트랜잭션 속도와 비용을 최소화하고 자체적인 디앱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너지를 통해 USDT는 유동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점점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Source: Introducing The Legacy Mesh: Your USDT Anywhere, Now Everywhere — USD₮0
3. 상호운용성은 스테이블코인 확장 전략의 “첫 걸음”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를 준글로벌 화폐로 만들었고, 상호운용성은 스테이블코인을 진정한 글로벌 화폐로 만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전세계 사람들이 법정화폐, 특히 미국 달러를 쉽게 보유할 수 있게 하였지만 이 자산들은 300개 이상의 블록체인에 파편화되어 있다. 각 블록체인마다 사용 사례와 사용자가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기에 진정한 글로벌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각 블록체인간 연결도 촉진되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경우, 초기에는 단일 체인에만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토큰이 여러 블록체인 간에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크로스체인 전략을 필수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상호운용성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미국 최초의 주정부 발행 스테이블코인인 와이오밍 스테이블 토큰(WYST)은 발행부터 레이어제로와 파트너십을 맺어 OFT 표준을 채택하였다. WYST는 이더리움, 아발란체, 솔라나 등 여러 주요 블록체인에서 발행 및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이러한 상호운용성은 WYST의 사용자 기반을 넓힐 뿐만 아니라 운영 비용을 낮추고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거래해야 하는 기관과 개인 모두의 경험을 개선한다.
USDT의 USDT0와 WYST의 사례로 볼 수 있듯이 현재 상호운용성 전략은 신규 체인에서의 발행 전략과 함께 상호운용성 파트너와 함께 진행되는 것이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발행자에게 맞춤형 인프라와 대부분의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레이어제로는 크로스체인 확장을 위한 진입점이 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새로운 시장과 사용 사례로 확장하는데 지원하고 있다.
Source: Accelerate Asia Stablecoins with Interoperability | Four Pil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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