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에도 불구, 이머징마켓 통화 강세에 포지션 전환
[블록미디어] JP모건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표 직후 내놓았던 신흥국(EM) 통화 약세 전망을 철회했다. EM 통화 비중을 늘리고, 달러 비중을 줄이라는 것.
당초 JP모건은 지난달 미국의 대규모 무역관세 발표 이후 신흥국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신흥국 통화 비중 축소 △미국 달러 강세 △위험회피 움직임 강화를 조언했다. 그러나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신흥국 통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고 JP모건은 투자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흥국 통화의 비중축소(언더웨이트 UW) 전략은 효과가 없었다”며 “향후 EM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지 않을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4월 2일 이후 MSCI 신흥국 통화 지수는 3% 상승했다. 특히 대만 달러와 한국 원화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대만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 기대감 속에 통화 가치가 1980년대 후반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JP모건은 아시아 통화에 대한 투자 의견을 △언더웨이트에서 △오버웨이트(비중확대)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특히 말레이시아 링깃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고, 중국 위안화 역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편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 4월 초 유사한 약세 전략을 내놨으나, 예상과 달리 시장은 △미국 자산 이탈 △무역갈등 완화 기대 등으로 신흥국 통화에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