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북부 지역 광산 폭력 사태로 비상조치…광산업계 “정부 판단 부족” 비판
[블록미디어] 페루 정부가 북부 지역의 범죄 증가와 광부 13명이 살해된 사건에 대응해 긴급 광산 채굴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고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한 달간 약 2억 달러 상당의 금 생산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페루 중앙은행은 금 생산량이 향후 30일 동안 약 6만 온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월 금 생산량의 약 20%에 해당하며, 현재 시세 기준 약 2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기업은 시아 미네라 포데로사(Cia Minera Poderosa)로, 이 회사는 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 지역에서 대규모 금광을 운영 중이다. 포데로사는 2월 한 달 동안 2만4,000온스를 생산했으며, 최근 수년간 관련 작업자 3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정부는 정식 채굴 작업까지 중단할지를 놓고 고심하다가 결국 모든 광산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페루 광산업 협회(SNMPE)는 정부가 불법 채굴만 제한했어야 했다며, “이번 결정은 채굴 산업의 복잡성과 운영, 환경, 사회적 리스크에 대한 정부의 이해 부족을 드러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페루는 세계적인 금 생산국 중 하나로, 이번 광산 금지 조치는 글로벌 금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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