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에 미 증시가 반등했지만, 이 반등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간 무역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뉴욕증시는 4월 초 급락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 기대감에 의한 반등으로, 시장의 근본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4월 2일, 시장은 ‘해방의 날’이라 불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10% 관세를 도입할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했다. 이후 관세가 유예되고 협상이 시작되자 주가는 다시 상승했다. WSJ은 이번 반등이 투자자들의 과도한 낙관에 근거한 것이라며 경고했다.
시장의 기대, 과연 현실화될까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무역협정에서 10%의 단일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는 나은 소식이지만, 없었던 관세 10%가 생긴 것을 간과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한발 물러서는 성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그는 연준 의장 해임 암시나 중국 외 국가에 대한 보복관세 발표 후 다시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관세는 보류했다.
반등의 한계…금 가격 기준으론 여전히 하락세
WSJ은 △시장 공포가 현실화되지 않은 안도감 △무역정책 변화 기대감 △감세 가능성 등에 의한 반등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모두 ‘희망’에 기반하고 있어 지속 가능성이 낮다. 특히 제약, 반도체, 영화 등 특정 산업을 겨냥한 향후 관세가 남아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실제로 금 기준으로 보면 S&P500지수는 4월 이후 5% 하락했고, 2월 고점 대비 18% 낮은 수준이다. 달러 가치 하락과 금값 상승은 시장의 불안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WSJ은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하게 낙관적인 해석에 기댄 것”이라며 “장기적으론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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