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미국 부통령 J.D. 밴스(JD Vance)가 오는 5월 2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Bitcoin 2025 Conference)’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는 현직 미국 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디지털 자산 콘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는 사례다.
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콘퍼런스 둘째 날 현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이는 작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가 같은 행사에서 연설한 지 약 1년 만이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2024년 8월 제출한 재산 공개 보고서에서 최대 50만 달러(약 699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실질적인 정책 입장을 밝힐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코인텔레그래프가 부통령실에 관련 논평을 요청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회신은 없었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취임한 이후, 밴스 부통령은 디지털자산 정책과 관련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AI(인공지능) 규제와 관련된 발언 외에는 업계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자산 준비금 마련과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도 이번 5월 콘퍼런스에 연설자로 참석할 예정이며, 이들은 트럼프 가문과 연계된 디지털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관련돼 있다. 이 플랫폼이 트럼프 본인과 가족의 사익 추구에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은 미 정치권 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트럼프와 디지털자산 산업 간 관계 우려 제기
밴스 부통령의 컨퍼런스 참석이 발표된 같은 주,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디지털자산 업계 간 관계에 문제를 제기했다. 미 하원의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의원은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을 논의하던 청문회를 중단시키고,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자산 부패” 문제 조사를 독려했다.
또한, 상원의 9명 민주당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에 대한 표결을 차단하며 해당 법안이 적절한 안전 장치를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트럼프 가족이 World Liberty Financial이 발행한 USD1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개인적 이익을 얻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역시 이번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트럼프 가족과 관련된 디지털자산 플랫폼 World Liberty Financial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대통령 가족이 이를 통해 개인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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