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Crypto Task Force)’와 고위급 회동을 가졌다.
9일(현지 시각)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스테이킹, 토큰화, 디지털자산 ETF 규칙 등 디지털 자산 시장의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 규제 사안들이 논의됐다.
총 운용자산이 10조 달러에 달하는 블랙록은 올해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iShares Bitcoin Trust’를 통해 3,200만 달러(약 447억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현재 블랙록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블랙록이 SEC에 제출한 2025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약 54억 달러(약 7조5519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관련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 중 대부분은 BTC를 대규모로 축적해온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에 대한 투자로 구성돼 있다.
# 블랙록과 SEC의 회의 주요 내용
이번 회의에서는 거래소 상장 상품(ETP)에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시키는 구조와 이를 현재 규제 체계 내에서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중심을 이뤘다.
또한 증권의 토큰화(tokenization)를 연방 증권 규제 체계 하에서 어떻게 규정할 수 있는지, 그리고 디지털자산 ETF의 승인 기준 및 거래소법(Exchange Act)에 따른 규제 준수 방안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됐다.
아울러, 디지털자산 ETP 관련해 포지션 및 행사 한도, 기초 자산의 유동성 임계치 등 다양한 구조적 고려사항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영국 간의 무역 협정 체결 이후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하고,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열렸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블랙록의 적극적인 규제 논의는 향후 기관투자자의 디지털 자산 진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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