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글로벌 유동성이 약 90%까지 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설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라울 팔(Global Macro Investor 창립자)의 이 같은 분석과 함께, 현재의 비트코인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유동성 증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비트코인과 글로벌 M2 유동성 간의 상관관계를 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둔 ‘거의 완벽한’ 관계라는 것.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긍정적인 서사를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 유동성, 비트코인의 ‘보이지 않는’ 가격 동력
라울 팔은 글로벌 M2 유동성과 비트코인 가격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하며, △경기 침체 우려 △지정학적 긴장 △기타 글로벌 스트레스 요인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유동성이 자산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글로벌 유동성(M2) 3개월 선행과 비트코인 가격 추이
팔은 유동성이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 중 약 90%를 뒷받침하며, 나스닥의 성과 중 97%까지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동성 부족을 “사람들에게 부과된 숨겨진 11% 세금”으로 설명하며, 이 중 8%는 화폐 가치 하락, 3%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 11% 이상의 수익률을 내지 못한다면, 기본적으로 빈곤해진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2012년 이후 연평균 13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나스닥을 99% 이상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 글로벌 유동성의 원인과 향후 전망
린 알든(독립 투자자)에 따르면 글로벌 유동성은 꾸준히 증가하는 부채 수준에 의해 지탱된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화폐 공급량이 항상 증가하는 이유를 이러한 구조적 요인으로 설명했다.
유동성 증가는 장기적으로는 확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중국 인민은행 △은행 담보 시장 대출 등 주요 요인에 의해 주기적으로 변동한다는 평가도 있다.
현재 유동성 상승은 세계 경제의 급격한 약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미 시스템 내 유동성을 확대했으며, 연준도 인플레이션과 금융 시스템 안정화 중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그러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채권 시장 변동성 증가는 담보 부족을 야기해 신용 환경을 긴축시키고 있다.
마이클 하웰(Capital Wars 저자)은 글로벌 유동성이 약 5년 단위의 주기를 보인다며, 이번 유동성 주기가 2026년 중반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유동성 둔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잠재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웰은 “유동성의 증가가 불가피한 정책 반응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금, 고급 주식, 주거용 부동산, 비트코인 등의 투자에 긍정적 신호를 준다”고 강조했다.
하웰은 글로벌 유동성과 비트코인의 반감기 주기가 유사하게 정점을 나타낼 가능성도 언급했다. 따라서 두 주기의 조화가 비트코인 가격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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