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포브스(Forbes)가 AI 스타트업 플록(FLock.io, $FLOCK)의 사례를 통해 AI 모델 훈련 방식의 변화와 그 의미를 조명했다. 고비용 인프라 없이도 고성능 AI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AI 개발의 권한이 대기업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플록은 클라우드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 단말기에서 직접 모델을 훈련하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포브스 기술위원회(Forbes Technology Council)에 기고한 지하오 선(Jiahao Sun) 플록 창업자는 “AI 개발이 점점 더 개방되고, 소규모 팀도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과 대규모 GPU 서버가 필수였지만, 최근엔 △오픈소스 모델 활용 △기존 모델의 일부만 수정하는 방식 △최적화된 소형 모델 설계 등으로 AI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플록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밀어붙이며, AI를 누구나 통제할 수 있는 기술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 단말기 중심 훈련으로 프라이버시 강화
플록이 제안한 연합학습은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모델을 개선해 서버로 보내는 구조다. 원본 데이터는 외부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에 효과적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과도 부합해,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포브스는 “미국식 중앙 집중형 AI 구조는 GDPR과 충돌하고 있으며, 오픈AI나 구글 같은 기업은 유럽에 독립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플록의 방식은 데이터를 사용자 기기 안에 머물게 함으로써 이러한 규제를 자연스럽게 충족한다.
# “AI는 소수가 아닌 모두의 기술이어야”
플록은 “AI 기술이 소수 기업의 전유물이 되는 건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개발 주체가 존재해야 기술도 다양성과 투명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딥시크(DeepSeek)의 사례처럼 고성능 모델을 만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플록은 진정한 민주화는 단순한 모델 접근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다룰 수 있는 AI’에 있다고 강조한다.
선 대표는 “AI는 사용자 각자가 소유하고, 조정하고, 자신만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브스가 조명한 플록의 도전은 단순히 기술 혁신을 넘어서, AI를 소수 기업이 아닌 모두의 손으로 돌려주자는 철학을 반영한다.
플록이 그리는 미래는 △개인 통제 △비용 효율 △프라이버시 보장이라는 가치 중심의 AI 생태계다. 포브스는 이같은 비전이 AI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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