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민주당 후보 절반 이상, 암호화폐 수용 입장
공화당 후보, 디지털 자산과 트럼프 정책 지지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올해 치러지는 미국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일부 민주당 후보들이 암호화폐 지지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고 7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활용한 전략을 차용한 모습이다. 주지사 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 역시 친 암호화폐 행보를 보이고 있다.
6명의 민주당 주지사 후보 중 절반 이상은 과거 암호화폐 관련 입법이나 정책을 지지한 이력이 있다. 그중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연방 하원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으며, 스티브 풀롭(Steve Fulop) 저지시티 시장과 조시 고트하이머(Josh Gottheimer) 연방 하원의원도 선거 캠페인에서 디지털 자산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셰릴 의원은 “암호화폐는 경제의 일부분이며, 우리는 이 분야가 어디로 가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산업”이라며 규제를 통한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풀롭 시장은 2018년부터 비트코인 등에 개인 투자를 해온 인물로, 주 연금기금 일부를 암호화폐 ETF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고트하이머 의원은 “뉴저지가 암호화폐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기회가 있다”고 강조하며, 관련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셰릴과 고트하이머는 모두 지난해 통과된 ’21세기 금융혁신기술법’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암호화폐 세제 정보를 의무화하는 국세청 규제를 철회하는 법안에도 지지했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는 현재 공화당의 잭 치아타렐리(Jack Ciattarelli)와 민주당 내 선두 주자인 셰릴, 풀롭이 경쟁 중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다수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
암호화폐는 이번 선거의 핵심 의제는 아니지만, 혼전 양상 속에서 후보 간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내 일부 후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내세운 것에 대한 균형 대응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풀롭 시장은 “젊은 유권자와 소통하려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 분야를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공화당 후보이자 잉글우드 클리프스 전 시장 마리오 크랜잭은 변호사로 재직하던 시절 블록체인 관련 거래를 다수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를 자신의 공약에 직접 포함할 계획은 없지만, 디지털 자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크랜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시장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어 하는지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롭은 뉴저지 주지사 선거를 넘어, 미래 선거에서 후보자의 공약으로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것이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이들을 실용적으로 대하는 사람이라면, 재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암호화폐 업계가 어떤 곳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풀롭은 말했다.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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