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인크립토는 6일 엑스알피(XRP) 가격이 부진한 5가지 이유와 이에 대한 반대 주장을 소개했다.
익명의 XRP 분석가는 엑스(옛 트위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은 XRP의 성장을 수년간 가로막았다”며 “그러나 소송이 끝났음에도 가격이 오르지 않는 건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분석가는 XRP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소로 5가지를 꼽았다.
먼저 리플(Ripple)이 보유 중인 막대한 XRP 물량이다. 리플은 현재 약 430억 개의 XRP를 에스크로에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를 매달 시장에 푼다.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이 매도 행위가 가격 상승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구조라고 본다.
다만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당 물량이 주문형 유동성(ODL) 서비스용으로 사용되며, 시장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1️⃣ The Big Question.
The SEC lawsuit clearly impacted XRP's price.
But what if that’s not the only force keeping it down?
Let’s dig into the hard data, expert takes, and hidden signals.
— All Things XRP (@XRP_investing) May 5, 2025
또한 일부 대형 지갑의 의심스러운 거래도 지적됐다. 특정 대형 지갑에서의 이동이 반복적으로 가격 하락과 맞물리며, 가격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구체적 증거나 계획적 개입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분석가는 거래 구조와 가격 간 상관관계를 다룬 과학 논문을 인용하며, “-0.73의 음의 상관계수가 존재한다”며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 자체가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형 금융기관이 낮은 가격에 XRP를 사들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2017년 급등 당시, 네트워크 내 일부 노드와 커뮤니티 클러스터가 가격 하락 직전 축소됐던 현상과 연관 짓는 시각이다.
하지만 해당 분석가는 “현재까지는 대부분 추측과 패턴 해석에 불과하다”며 “SEC 소송 외에 확정된 가격 억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반박도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은 “리플이 XRP의 43%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부터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마켓캡 기준, 유통량의 약 58.5%만이 시장에 나와 있으며, 리플의 에스크로외 물량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건은 리플이 매달 시장에 푸는 XRP의 양도 전체 거래량 대비 1% 미만이며, 이로 인한 가격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SEC가 소송을 제기하기 전 18개월간 조사를 진행했지만, 가격 조작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XRP의 가격 흐름은 대체로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유사하게 움직인다”며 XRP만의 특수한 가격 억제 정황은 없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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