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
전통적인 금융 격언이다. 5월부터 10월까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서 나온 말이다. 쉬었다가 11월쯤 복귀하라는 관점을 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어떨까?
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10만 달러 목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5월 시장 계절성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프 메이(Jeff Mei) BTSE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역사적으로 금융시장은 5월부터 몇 달간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비트코인이 9만7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보이며 기존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약한 GDP 성장률과 잠재적 경기 후퇴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또한 계절적 트렌드에 영향을 받아왔다는 분석이 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5월 비트코인은 부진하거나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2021년 5월에는 35% 하락하며 악재를 겪었고, 2022년에는 15% 감소하며 루나(Luna) 붕괴의 충격을 받았다. 최근 몇 년간의 패턴은 비트코인이 주식시장과 유사한 계절적 특징을 보이며 변동성과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 5월 경계감과 변동성
이러한 역사적 데이터는 투자자들에게 신중함을 요구한다. 특히 알트코인과 밈코인 등 최근 급등한 하이프 주도 자산들은 조정 가능성이 클 수 있다. 비트겟(Bitget)의 부가르 우시 자데(COO)는 “S&P 500은 1950년 이후 5월에서 10월 사이 평균 1.8%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는 11월에서 4월까지의 강한 실적 대비 크게 낮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2분기(4월~6월) 평균 수익률은 26%지만 중앙값은 7.5%에 불과하며, 이는 비정상적인 성과가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3분기(7월~9월)에는 평균 수익률이 6%로 하락하며 중앙값은 약간의 손실로 전환되는 경향이 있다.
자데는 “이러한 계절적 중첩은 5월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경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비트코인은 4분기에 강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3분기는 대체로 약세 또는 횡보를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전통적인 월가의 달력에 완전히 얽매이지는 않지만, 투자 심리는 서사에 영향을 받는다. ‘Sell in May’ 격언이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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