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코인베이스(Coinbase)가 ‘무브먼트(MOVE)’ 토큰 거래를 오는 5월 15일 중단한다. 이는 상장 수개월 만의 조치로, 내부자 매도 정황과 가격 급락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5월 1일 “자사 상장 기준에 따라 정기 검토를 진행한 결과, MOVE 거래를 15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전후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당장 MOVE는 제한 주문만 가능한 상태로 전환됐다.
MOVE는 코인베이스 발표 직후 하루 거래량 2억3400만 달러를 넘겼지만, 가격은 0.20달러로 추락하며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 발표 이후에도 16% 이상 추가 하락했다.
MOVE는 아직 바이낸스(Binance)와 업비트(Upbit) 등에서는 거래가 가능하다.
무브먼트 재단은 예정됐던 ‘MoveDrop’ 에어드롭 일정을 4월 말 갑자기 연기했다. 이는 에어드롭을 기대하던 사용자들의 실망을 불렀다. 무브먼트는 7억4,000만 개의 MOVE 토큰을 추가 배포할 계획이었으며, 바이낸스도 전체 공급량의 5%를 보유한 상태다. 해당 물량은 6월 이후 언락될 예정이다.
MOVE는 총 4,04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디파이(DeFi) 기반 개발 생태계를 목표로 했다. 실제로 플랫폼에는 약 1억2,200만 달러의 자금이 예치돼 있었고, △수익 예치 △대출 △DEX(탈중앙 거래소) 등도 운영됐다.
그러나 시장 조성자로 알려진 웹3포트(Web3Port)가 바이낸스에서 6,600만 개 MOVE를 무단 매도하며 가격 하락의 중심에 섰다. 웹3포트는 전체 유통량의 절반에 달하는 MOVE를 보유한 상태였고, 이후 렌텍(Rentech)과 협력해 추가 매도에 나섰다.
이들은 MOVE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대량 매도에 나섰으며, 이 과정은 무브먼트 측과의 명확한 합의 없이 진행됐다.
MOVE는 소셜미디어와 유명 투자자 네트워크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됐다. 트럼프 가문이 연관된 ‘월드 리버티 파이(World Liberty Fi)’도 한때 MOVE를 매입했으나, 이후 전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