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1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약 두 달 만에 다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코인게코(Coingecko)의 집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따른 시장 매도세 이후 이어졌던 하락세를 뒤집었다. 비트코인(BTC) 역시 2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 5000달러(1억 3,656만 2,500 원)를 넘어섰다.
시장의 하락을 이끌었던 주요 요인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각종 상품에 대한 관세를 시행하기 전 기업들이 수입을 서두른 데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현재 3조1300억 달러로 하루 만에 1.7% 증가했다. 한편, 암호화폐 주요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거래소에서 순유출된 거래량이 18% 감소했다고 보고,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도 지난 7일 동안 3.75% 상승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 6641달러로 24시간 대비 3% 올랐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30억6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미국-중국 간 무역 전쟁의 부분적 완화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추가 동력을 제공했다.
# 솔라나 스테이블코인, 사상 최대 기록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솔라나(SOL) 네트워크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31억1000만 달러로 주간 4억 달러가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TRUMP 토큰도 주요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저녁 행사 발표 후 60% 급등했으며, Fartcoin은 10억 달러 시가총액을 회복했다.
코인 시장의 랠리는 이어지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새 의장 브랜든 루트닉이 소프트뱅크(SoftBank), 테더(Tether),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 협력하여 캔터 에퀴티 파트너스(Cantor Equity Partners)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초기 비트코인 투자 30억 달러로 21 캐피털(21 Capital)을 설립할 예정이다.
디파이(DeFi) 부문에서는 유니체인(Unichain)이 4월 15일 2100만 달러 규모의 유동성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디파이 TVL(Total Value Locked)이 45%나 증가해 현재 4억64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역시 TVL이 7억 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며 시장 진입 이래 약 100배 성장했다.
# 미국의 GDP 하락 속 암호화폐 반등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암호화폐는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시장 하락의 책임을 물으며, “이것은 바이든의 증시, 내 증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인 조셉 포디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힘을 과시하고자 했지만, 오히려 수치가 약세를 보여 미국 경제가 혼란에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중국 경제는 같은 기간 연율 5.4%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FX리더스(FXLeaders)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 90개국에 대한 관세 정책이 시행되기 전 기업들이 수입을 가속화한 것이 미국 경제 부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미국 달러지수는 0.4% 상승해 99.65를 기록했으며, 3년 만에 최저치였던 98 아래에서 탈출했다. 금융 시장 전체도 암호화폐와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5%, S&P 500은 4.6%, 나스닥 종합지수가 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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